[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대표 테크주들이 올들어 급락해 10년 왕좌가 무너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8일 보도했다.
S&P500 IT 섹터지수는 올들어 20% 급락해 지난 2002년 이후로 20년래 최악의 한해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WSJ는 "지난 2000년 닷컴버블 악령에 사로잡힌 일부 투자자들이 더욱 큰 손실에 대한 우려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S&P500지수는 올들어 14% 하락한 가운데 IT섹터지수와 S&P500지수 사이의 격차가 2004년 이래 가장 넓게 벌여졌다.
모닝스타 데이터에 따르면, IT섹터지수가 급락한 것은 투자자들이 올들어 테크주를 추종하는 뮤추얼펀드, ETF 등에서 76억달러에 달하는 펀드를 환매했기 때문이다.
수 년에 걸쳐 테크주들은 주가지수 전반을 부양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비롯해 소셜미디어에 이르기까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테마들이 지수 전방을 상승 쪽으로 이끌었다.
이에 더해 최근까지 미연준이 코로나 부양책을 이유로 유동성을 대량으로 풀면서 위험 자산 베팅을 더욱 자극하는 환경이 조성됐다.
다만 올해 들어 투자자들은 완전히 달라진 환경을 맞았다. 미국채 금리가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는 등 미국 긴축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10년 가까이 지속된 장내 테크주 왕좌가 이제 막을 내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한편 엑손 모빌, 코카콜라, 알트리아 그룹 등 가치주 투자자들은 오랜 기다림 끝에 관련주들이 주가가 상승해 테크주 투자자와는 대조되는 분위기다.
S&P500 가치주 지수는 성장주 지수보다 17%p 높은 수익률을 기록해 지난 2000년 이후로 그 격차가 가장 벌어졌다. 또한 성장주를 추종하는 펀드 자금이 480억달러 수준까지 떨어진 가운데 가치주 추종 펀드에는 130억달러 가량 자금이 추가 유입했다.
테크주를 종목 단위로 보면 스냅이 1거래일만에 43% 폭락하기도 했다. 핀테크 업체인 어펌홀딩스와 코인베이스는 올들어 주가가 50% 이상 폭락했다.
또한 테크주를 대표하는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등은 올들어 두자리 수의 마이너를 기록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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