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안나 기자] 5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이 0.4% 상승, 배럴당 108달러 대로 올라섰다. 이틀 연속 상승했다. 조 바이든 미 정부가 비축유 재축적을 위해 원유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혀 힘을 받았다.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가능성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다만 달러인덱스 급등으로 유가 상승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대비 45센트(0.4%) 오른 배럴당 108.26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76센트(0.69%) 높아진 배럴당 110.90달러에 거래됐다.
바이든 정부가 비축유 재축적을 위해 이르면 올 가을 원유매입을 개시할 계획을 공개했다. 에너지부는 6000만 배럴 입찰로 매입 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금 선물 0.4% 상승…위험회피에 상방 압력
금 선물 가격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뉴욕주식시장이 급락하는 등 위험회피 분위기가 확산돼 상방 압력을 받았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은 전장대비 6.90달러(0.4%) 상승한 온스당 1,87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은 선물은 4.1센트(0.2%) 높아진 온스당 22.443달러에 거래됐다.
■글로벌 원자재시장 주요 재료
전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대로 50bp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지난 2002년 5월 이후 22년 만에 가장 큰 폭 올린 것이다. FOMC는 전일까지 진행된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연방기금금리를 기존 0.25~0.5%에서 0.75~1.00%로 높인다고 밝혔다. 대차대조표 축소는 다음달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첫 달 축소 한도는 월간 475억 달러, 3개월 후 한도는 월간 950억 달러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FOMC는 성명에서 "1분기 경제활동 전반적으로 감소했으나, 가계지출과 기업투자는 강세를 유지했고, 실업률도 하락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지속하고 있어 인플레 위험에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발 봉쇄가 공급망 사태를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아 이를 낮추기 위해 신속히 움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다음 두 차례 회의에서도 50bp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으나, “75bp 가능성은 적극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또한 “통화긴축으로 침체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경제가 연착륙할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이날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4.9% 이하로 동반 하락, 나흘 만에 급반락했다. 경기침체 위협 속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대응에 고전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3%대를 넘어서자 뉴욕주가가 레벨을 빠르게 닞췄다. 금리에 민감한 정보기술주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나스닥종합지수는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3.09포인트(3.12%) 낮아진 3만 2,997.97에 장을 마쳤다. 지난 2020년 이후 일일 기준 최대 낙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52.79포인트(3.56%) 내린 4,147.21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47.16포인트(4.99%) 하락한 1만 2,317.69을 나타냈다. 지난 2020년 11월 말 이후 17개월여 만의 최저치이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인덱스가 0.9% 급등, 사흘 만에 반등했다. 뉴욕주식시장이 5% 이하로 동반 급락하는 등 위험회피 무드가 형성돼 힘을 받았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 대응에 고전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주가를 압박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미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89% 높아진 103.50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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