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사안에 대해서 회원국 가운데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제외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로이터를 인용해 CNBC가 3일 보도했다.
시야르토 페테르 헝가리 외무장관은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는 이번 제제안을 지지할 수 없다"고 밝혔다.
헝가리는 러시아에 에너지 제재를 가하는 것에 대해서 회의적인 입장을 이어왔다. 오르반 빅토르 헝가리 총리는 다른 EU 회원국 정상과 비교하면 러시아와 다소 우호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
EU는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안을 내놓으려고 하고 있다. 이번 제재안에는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안건이 포함될 예정이다.
다만 EU는 러시아의 에너지 부문을 제재하는 건에서 회원국 사이에 의견 차이가 나오고 있다.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러시아산 에너지에 의존도가 높다는 이유로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CNBC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명분이 없는 전쟁을 시작한 이후로 EU가 러시아에 에너지를 제재하는 등의 더욱 과감한 행보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다만 러시아 에너지 수입량을 줄이거나 완전 금지하는 것이 EU 회원국에는 어려운 일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020년 기준하면 EU 지역의 석유 구입량 가운데 러시아산 석유 비율이 25%에 달하는 등 지역내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EU 한 관계자는 "EU 회원국이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모두 일치하는 것이 좋다"며 "그렇지만 만약 만장일치를 위해서 제재가 늦춰진다면 그것 역시도 좋은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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