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인건비 상승에 4분기 순이익이 감소했다.
골드만은 18일 실적 발표에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38억달러, EPS는 10.81달러라고 공시했다. 2020년에 기록했던 순이익 43.6억달러와 EPS 12.08달러를 하회했다.
이런 실적 하락이 악재가 돼 이 종목 주가는 6.98% 하락한 354.40달러로 이날 장을 마쳤다. 다만 장 중에는 347달러까지 하락했다가 오후 중후반 낙폭을 좀 줄이는 모습이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는 "골드만을 비롯해서 다른 대형 IB들도 인건비 상승과 씨름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급여에서 인플레이션 압박이 있고, 이것이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에 대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골드만의 4분기 실적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순이익 41억달러에도 훨씬 못미친 38억달러 순익에 그쳤다.
골드만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4만3,900명으로 2020년보다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원수가 늘면서 인건비도 크게 늘었는데 특히 투자은행 부문 관계자들이 기록적인 실적을 내면서 임금이나 보너스가 크게 늘었다.
골드만에 따르면 지난 4분기 보너스를 포함한 급여 부분이 32억달러를 기록해 2020년 4분기보다 31% 급증했다. 시장 예상치는 29억달러 수준이었기 때문에 결국 임금 상승분이 순이익 하락분에 그대로 반영이 된 것이다.
한편 지난해 급여 등 관련 비용을 보면 177억달러를 기록해서 2020년보다 33% 급증했다.
사실 은행주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14일 JP모건이 지난해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실적을 발표한 이후로 확산됐다. 그런데 18일 골드만삭스가 4분기 영업비용이 73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3% 증가했다고 밝혀, 은행들의 실적 우려를 더욱 키운 것이다.
옥타비오 마렌찌 '오피마스 자산관리자문' CEO는 "골드만삭스의 4분기 순이익이 시장 예상을 하회한 것은 IB 부문이 급여 인플레이션 영향을 상당히 심각하게 받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켜 준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 실적 부진에도 지난 한해를 놓고 보면 골드만삭스는 212억달러 순이익을 기록해서 2020년보다 그 규모가 2배 이상 늘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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