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대신증권은 13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배경엔 공급 차질 지속 문제가 작용하고 있다"고 밝혓다.
김소현 연구원은 "천연가스 가격의 거래소별 방향성이 엇갈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NYMEX 천연가스 가격은 백만Btu당 3.925달러로 12월초 이후 7.82% 하락했지만 ICE 천연가스 가격은 섬(therm)당 256.11펜스로 12월초 이후 4.74% 상승했다. 두 거래소에 상장된 천연가스의 가격은 모두 10월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최근들어 가격 흐름이 상이하다.
김 연구원은 이런 차이에 대해 "주요 요인으로 겨울철 날씨와 공급 차질 이슈를 꼽을 수 있다. 우선 미국 천연가스 가격 하락 배경에는 허리케인 아이다로 인한 생산차질 복구와 예년보다 따듯한 날씨를 꼽을 수 있다"며 "보통 날씨가 추워진다면 천연가스 소비량은 난방 수요로 인해 주거 및 상업용 부문에서의 증가가 두드러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EIA에 따르면 11월 미국 날씨가 상대적으로 따듯해 난방도일(HDDs; heating degree days)이 479일로 2011~20년 평균치에 비해 38일 적었다고 밝혔다.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인해 미국의 아시아 및 유럽향 LNG 수출량 증대는 지속돼 가격 하방선을 지지했다고 밝혔다.
그는 "계절적으로 예년보다 추운 날씨가 도래할 것인지 유무가 단기간 내 미국의 천연가스 가격 방향성을 결정할 것"이라며 "반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공급 차질 지속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예컨대 "노르웨이 Troll 지역에서의 정전사태로 노르웨이 가스공급량의 13%가 중단될 것으로 보이는데, 정전 사태가 얼마나 빨리 해결될 수 있는 지가 아직 미지수"라며 "또한 러시아-우크라이나의 갈등 심화로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공급도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NATO 가입에 대한 대응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침공을 염두해 두고 있다. 미국은 Nord Stream2 파이프라인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 수단으로 사용하고자 한다(Nords Stream2는 러시아 반국영회사인 가즈프롬이 건설).
유럽의 전체 천연가스 수입량에서 러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기준 38%다. Nord Stream2는 기존 우크라이나 파이프라인 통과가능량의 40%를 대체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향후 미국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격차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Nord Stream2에 대한 러시아의 제재 유무와 상관없이 Nord Stream2는 EU 내 반독점법 규제 위반으로 운영 허가를 받는데 수 개월이 소요될 예정이기 때문에 유럽의 천연가스공급차질이 지속될 양상이 커 보인다"고 평가했다.
한편 12월 이후 원자재 시장 내 에너지 섹터의 가격 상승이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CRB원자재 지수는 12월초 이후 3.33% 상승했다. S&P GSCI 에너지섹터는 6.82% 상승해 원자재 섹터 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에너지 섹터 내에서 국제유가와 가솔린 가격은 각각 9.76%, 9.54% 상승해 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했다. 오미크론 변이바이러스의 영향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과 사우디 아람코의 아시아와 미국향 1월 원유판매가격 인상은 원유 수요 전망이 긍정적일 것으로 해석되었기 때문이다.

자료: 대신증권

천연가스 가격이 지역별로 다른 이유 - 대신證
이미지 확대보기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