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1-02 (월)

[채권-오전] 국채선물 약세…금리 급락 따른 레벨 부담·주식시장 반등

  • 입력 2026-11-02 11:1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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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내 채권시장이 2일 오전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와 국내 채권금리 하락을 상당 부분 선반영한 가운데 단기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과 국내 주식시장 반등이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모두 순매수했지만 금융투자의 매도세가 우위를 보이며 국채선물 가격은 하락했다.

2일 오전 11시 5분 기준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8틱 하락한 103.42를 기록했다. 10년 국채선물은 36틱 내린 107.68에 거래됐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7,619계약, 10년 국채선물을 1,189계약 순매수했다. 반면 금융투자는 3년 국채선물을 8,826계약, 10년 국채선물을 448계약 순매도했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3.2bp 오른 3.742%, 5년물은 3.8bp 상승한 3.893%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4.2bp 오른 4.047%를 나타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2.0bp 오른 3.725%, 20년물은 4.0bp 상승한 4.144%, 30년물은 4.8bp 오른 4.160%를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 약세는 지난주 급격한 금리 하락에 따른 차익실현과 가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30일 국내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 급락과 국내 주식시장 폭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강세를 나타냈다.

당시 3년 국채선물은 17틱 상승한 103.50, 10년 국채선물은 59틱 오른 108.04에 거래를 마쳤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7%대 초반까지 내려왔고 10년물 금리는 장중 4%를 밑돌기도 했다.

다만 단기간 금리 낙폭이 확대된 데다 미국 국채금리 하락이 국내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추가 강세에는 부담이 작용했다.

지난주 후반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금리는 기술주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92%대로 내려왔고 2년물 금리도 4.57%대로 하락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우려가 확산하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급락했다.

지난달 30일 나스닥종합지수는 2.86%,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82%,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9% 각각 하락했다. 특히 인텔 주가가 28.58% 폭락한 가운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7.20% 급락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하지만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장 초반 하락세를 딛고 반등하면서 채권시장에 약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오전 11시 5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22포인트(0.98%) 상승한 5,786.9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3.02포인트(0.42%) 오른 727.40을 나타냈다.

코스피는 장 초반 1% 넘게 하락했지만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 전환했다. 기관의 매수세가 주식시장 반등을 이끄는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45원 상승한 1,338.75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장 초반 1,331.40원까지 하락한 이후 상승 전환해 오전 한때 1,340.9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도 채권시장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30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2.08% 오른 배럴당 104.12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2.40% 상승한 117.64달러를 기록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기준금리를 25bp씩 최소 두 차례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조만간 추가 긴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장에서는 최근 금리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주식시장 움직임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세, 국고채 2년물 입찰 결과 등이 장중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이재명 대통령의 2027년도 예산안 시정연설도 주목받았다. 정부가 내년도 총지출을 820조9천억원으로 확대하면서도 관리재정수지 적자와 국가채무비율을 낮추겠다는 방침을 밝힌 만큼 향후 국채 발행 및 수급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지난주 미국 기술주 급락과 국내 주식시장 불안으로 채권금리가 빠르게 하락했지만 단기 강세에 따른 레벨 부담이 커진 상황"이라며 "오늘은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면서 채권시장에 조정 압력이 나타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약세폭을 제한하고 있지만 추가 강세를 위해서는 새로운 재료가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지만 금융투자의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시장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고채 3년물 3.7%대와 10년물 4% 부근에서 금리 하락에 대한 부담이 작용하고 있다. 오후에는 국고채 2년물 입찰 결과와 주식시장 흐름, 외국인 선물 수급을 확인하면서 등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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