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31 (토)

[외환-전망] 달러/원, 美 기술주 급락에 상승 압력…1330원대 후반 중심 등락 예상

  • 입력 2026-10-30 08:2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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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美 기술주 급락에 상승 압력…1330원대 후반 중심 등락 예상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30일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로 상승 압력을 받을 전망이다. 다만 미국 국채금리 하락과 글로벌 달러화 약세,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 등이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일 서울 외환시장 정규장 종가인 1336.80원보다 2.70원 오른 1339.50원에 거래됐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8.9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95원)를 고려하면 전일 서울장 종가보다 3.05원 상승한 수준이다.

간밤 뉴욕주식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주가 급락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시장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과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로 12.64% 급락했다. 하루 만에 시가총액 약 5000억달러가 증발하면서 기술주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42% 하락했고 나스닥종합지수도 1.38% 내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25%, 0.30% 하락했다.

기술주 약세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는 원화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국내 반도체와 AI 관련 주식의 동반 약세 및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나타날 경우 환율 상승 압력이 확대될 수 있다.

반면 글로벌 달러화 약세는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뉴욕시간 오후 4시 기준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20% 하락한 101.99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기술주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로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6.5bp 내린 4.98%, 2년물 금리는 8.7bp 하락한 4.648%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매파적 금리 동결도 달러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ECB는 예금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강조하며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에 유로/달러 환율은 0.09% 상승한 1.1164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 환율은 0.08% 오른 157.96엔,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0.08% 하락한 6.6567위안을 나타냈다.

미국 경제지표는 견조한 성장세와 지속적인 물가 상승 압력을 보여줬다.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3.4%로 시장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5% 상승해 전월 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9만4000건으로 예상치 19만9000건을 밑돌았다.

다만 양호한 경제지표에도 미국 국채금리와 달러화가 동반 하락하면서 외환시장은 경제지표보다 기술주 약세와 위험자산 회피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내 수급 측면에서는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환율 상승을 제한할 가능성이 있다.

전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31.35원까지 하락했다가 저가 매수세와 국내 주식시장 약세에 1336.80원으로 낙폭을 축소해 마감했다.

이날도 글로벌 달러화 약세와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미국 기술주 급락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과 외국인 자금 흐름이 환율 방향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환율이 1330원대 후반을 중심으로 등락하는 가운데 1340원선 안착 여부를 탐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결정과 엔화 움직임도 장중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변수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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