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9 (목)

[외환-오후] 달러/원, 월말 네고·주식 급등 속 소폭 하락…1323원대 후반 등락

  • 입력 2026-10-27 14:53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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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7일 오후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국내 주식시장 급등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 속에 소폭 하락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달러화 강세와 외환당국의 속도조절 경계감이 맞서면서 1320원대 초반에서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2시 48분 현재 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인 1323.10원보다 0.70원 오른 1323.8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 오전 6시 기준 종가인 1326.00원과 비교하면 2.20원 하락한 수준이다.

환율은 이날 1325.00원에 개장한 뒤 오전 9시께 1326.50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월말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국내 경제지표 호조에 따른 원화 강세 압력이 작용하면서 상승폭을 줄였다.

오전 10시 56분께는 1322.85원까지 내려가며 장중 저점을 형성했다. 이후 1325원대 중반까지 반등하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다시 상승폭을 축소하면서 1323~1325원 범위에서 등락했다.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물량이 환율 상단을 제한하는 가운데 1320원선에 가까워질수록 저가 매수세와 수입업체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하단을 지지하는 양상이다.

특히 전날 환율이 장중 1320.55원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경신한 이후 단기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이 커진 점도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내 경제지표 호조는 원화 강세에 우호적인 재료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4%를 기록했다. 전기 대비 성장률은 시장 예상치인 0.89%를 웃돌았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과 설비투자가 호조를 보이면서 국내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진 점이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국내 주식시장의 강한 반등도 원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후 2시 5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24% 오른 5646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2.33% 상승한 744를 나타냈다.

장중 코스피가 4% 넘게 상승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서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국내 주식 순매수세도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영향을 미쳤다.

다만 글로벌 달러화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환율의 추가 하락은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거래시간대 102선에서 강보합 흐름을 이어갔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결정을 앞두고 경계심이 유지되는 모습이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9% 오른 102.01 수준을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매파적 금리동결 가능성과 엔화 및 파운드화 약세가 달러화 강세를 뒷받침했다.

반면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긴장 완화 기대에 하락세를 나타내면서 원화에 우호적인 여건을 제공했다.

시장에서는 월말 네고물량에 따른 환율 하락 압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1320원대 초반에서는 저가 매수세와 외환당국의 미세조정 경계감이 맞서면서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주 FOMC와 유럽중앙은행(ECB),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이 적극적인 방향성 베팅을 자제하면서 당분간 제한적인 범위에서 수급 중심의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월말 네고물량과 국내주식 시장 급등이 환율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지만 글로벌 달러 강세와 저가 매수세가 맞서면서 1320원대 초반에서 등락이 제한되고 있다"며 "1320원선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가운데 이번 주 FOMC 등 주요국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뚜렷한 방향성보다는 수급에 따른 좁은 범위의 등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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