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25 (일)

[채권-오전] 최근 급강세 부담 속 약세 지속…외인 3선 매수·10선 매도

  • 입력 2026-10-14 11:0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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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오전 최근 이틀간 급강세에 따른 레벨 부담과 국내 주식시장 반등 속에 약세를 이어갔다.

간밤 미국 국채금리가 장기물 중심으로 하락했지만 단기간 국내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온 데 따른 가격 부담이 작용했다. 외국인이 3년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는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순매도하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폭이 확대됐다.

이날 오전 10시58분 전후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 대비 6틱 하락한 102.92, 10년 국채선물은 27틱 내린 105.77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4,037계약 순매수한 반면 10년 국채선물은 1,569계약 순매도했다. 금융투자는 3년 국채선물을 5,094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도 67계약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7bp 오른 3.879%, 5년물은 2.6bp 상승한 4.046%를 기록했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3.7bp 오른 4.257%, 20년물은 2.9bp 상승한 4.324%, 30년물은 2.8bp 오른 4.347%를 나타냈다.

최근 이틀간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매수와 국내주식 급락에 힘입어 채권가격이 급등한 만큼 단기 차익실현과 레벨 부담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외국인은 지난 12일 3년 국채선물을 3만4천계약 이상 순매수한 데 이어 13일에도 1만4천계약 이상 순매수하면서 채권시장 강세를 주도했다. 이 과정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8%대 중반까지 내려왔고 10년물 금리도 4.2%대 초반으로 하락했다.

이날은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매수세가 이어졌지만 10년 국채선물에서는 매도 우위로 돌아서면서 장기물의 가격 하락폭이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났다.

국내 주식시장이 전일 급락 이후 반등한 점도 채권시장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

오전 10시59분 기준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68.77포인트(1.14%) 오른 6,104.12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폭을 확대했다가 일부 반납했지만 전일 5% 넘게 급락한 이후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9.13포인트(1.09%) 하락한 827.90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도 전일에 비해서는 매도 압력이 완화된 모습이다.

달러/원 환율도 하락했다. 오전 10시58분 전후 달러/원 환율은 1,337원대 초반에서 거래됐다. 오전 한때 1,343원대 후반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1,337.15원까지 저점을 낮췄다.

원화 강세에도 국내 채권시장은 최근 급격한 금리 하락에 따른 부담을 소화하는 모습이다.

이날 실시된 통화안정증권 2년물 경쟁입찰에서는 2조1,800억원이 3.860%에 낙찰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발행예정액은 2조5,000억원이었으며 응찰액은 3조2,500억원, 응찰금리는 3.500~3.900%였다.

간밤 미국 국채시장에서는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하락했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21%대로 내려왔고 30년물 금리도 하락했다. 반면 2년물 금리는 소폭 상승하면서 수익률곡선이 평탄해졌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최근 장기금리 상승이 주택과 자동차 등 금리에 민감한 부문의 수요를 억제하면서 통화긴축 효과를 일부 대신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할 수 있지만 내년에는 추가 인상이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물가 안정을 위해 긴축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점은 국내 채권시장의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신 총재는 13일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 대담에서 물가와 환율, 금융안정 여건이 모두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이날 밤 발표될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주목하고 있다.

미국 물가지표가 향후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시장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적극적인 매수에 신중한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최근 이틀간 외국인의 대규모 선물 매수와 주가 급락으로 채권가격이 워낙 빠르게 올라온 만큼 오늘은 레벨 부담을 소화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가 반등하고 외국인도 10년 선물에서 매도로 돌아서면서 장기물 중심으로 약세폭이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3년 선물에서는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어 약세가 일방적으로 확대되는 상황은 아니지만 최근 강세를 이어가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매수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간밤 미국 장기금리 하락은 우호적인 재료지만 국내 시장은 최근 금리 낙폭이 컸던 만큼 미국시장 강세를 그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주식시장 반등과 미국 CPI 발표를 앞둔 경계감도 가격 조정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의 10년 선물 매도세가 확대될지, 코스피가 반등폭을 유지할지가 오후 시장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는 추가 강세보다 최근 급등에 따른 숨고르기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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