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30 (수)

(상보) 엔비디아, 추가 자사주 매입...1.6% 상승 마감

  • 입력 2026-09-29 07:0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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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가 1천500억달러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뉴욕 주식시장의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1%대 상승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주식 시장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장보다 3.79달러(1.68%) 오른 228.8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는 이날 이사회가 기존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1천500억달러(약 204조원)를 추가하는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엔비디아의 전체 자사주 매입 승인 규모는 최대 2천350억달러(약 320조원)로 확대됐다. 자사주 매입은 2028회계연도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추가 승인액 1천500억달러는 애플이 2024년 5월 발표했던 1천10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 이사회는 불과 4개월 전에도 자사주 매입 한도를 800억달러 늘린 바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와 가속 컴퓨팅으로의 플랫폼 전환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면서 강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기술 투자와 주주 환원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자사주 매입 확대는 엔비디아가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시장에서는 엔비디아의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약 90%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 스페이스X 등 주요 AI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고객사이며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는 구글 역시 클라우드 사업에서 엔비디아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도 엔비디아의 실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전 세계 AI 투자가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는 챗GPT와 클로드, 제미나이 등 주요 생성형 AI 모델을 구동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되고 있다.

대규모 주주환원의 배경에는 엔비디아의 현금 창출력이 자리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1월 종료된 회계연도에 약 1천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FCF)을 창출했다. 시장에서는 2028회계연도 FCF가 3천290억달러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뉴욕주식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상승세는 다른 주요 AI·반도체주의 약세와도 대비됐다.

AMD는 전장보다 3.61% 하락한 607.87달러를 기록했고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2.61% 내린 1천53.98달러로 마쳤다. 브로드컴도 0.92% 하락한 349.57달러를 기록했다.

대형 기술주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1.35%, 아마존이 1.41%, 메타가 4.79% 각각 하락했다. 반면 애플은 0.78% 상승했다.

뉴욕주식 3대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7% 내린 5만1천481.51,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7% 하락한 7천683.69를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92% 밀린 2만6천820.38로 마감했다.

국제유가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AI·기술주 전반에 매도세가 나타난 가운데 엔비디아는 대규모 자사주 매입 확대가 주가를 지지하면서 주요 기술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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