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9 (화)

[채권-마감] 美금리 오름세에 약세…외인 선물 3만계약 순매도

  • 입력 2026-09-28 15:57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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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美금리 오름세에 약세…외인 선물 3만계약 순매도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채권시장이 28일 미국 국채금리 오름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국채선물 순매도에 약세로 마감했다.

추석 연휴 기간 급등했던 미국 국채금리가 아시아 거래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간 가운데 외국인은 3년과 10년 국채선물을 합쳐 3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했다. 국고채 금리는 중장기물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bp 상승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9틱 하락한 102.03으로 거래를 마쳤다. 10년 국채선물은 141틱 급락한 103.3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8천16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도 1만1천982계약 순매도해 두 선물을 합친 순매도 규모가 2만9천998계약에 달했다.

외국인의 매도세는 장중 갈수록 강해졌다. 오후 1시17분께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1천481계약, 10년 선물을 7천499계약 순매도했지만 이후 매도 규모를 각각 1만8천계약과 1만2천계약 가까이 늘렸다.

현물시장에서도 국고채 금리는 전 구간에서 상승했다.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2bp 오른 4.087%, 3년물은 12.7bp 상승한 4.122%를 기록했다. 5년물은 15.0bp 오른 4.350%를 나타냈다.

10년물 금리는 17.4bp 급등한 4.544%로 상승폭이 가장 컸다. 20년물은 9.7bp 오른 4.550%, 30년물은 9.8bp 상승한 4.648%를 기록했다.

이날 국내 채권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누적된 미국 국채금리 상승분을 반영하면서 장 초반부터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다.

연휴 기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10bp, 10년물은 30bp, 30년물은 19.4bp 각각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한때 5.2%를 넘어 2007년 6월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와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 국제유가 상승과 부진한 국채 입찰 등이 미국 금리를 끌어올렸다.

미국 금리의 상승 압력은 아시아 거래에서도 이어졌다.

오후 3시40분 전후 미국 국채 2년물 금리는 4.9005%로 4.15bp 상승했고 5년물은 5.0410%로 5.0bp 올랐다. 10년물은 4.4bp 오른 5.2045%, 30년물은 2.05bp 상승한 5.5145%를 기록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다시 5.20%를 웃돌면서 장중 국내 채권시장의 반등을 제약했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장 후반까지 확대된 점도 투자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내 금융시장 전반의 변동성도 컸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70% 급락한 6,889.74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유가증권시장 순매도 규모는 3조원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나스닥100 선물도 오후 들어 0.8% 안팎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도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했다. 오전 8시22분께 1,355.25원까지 내려갔던 환율은 오후 3시30분께 1,365.55원까지 상승했다. 이후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오후 3시47분께 1,363원대에서 거래됐다.

한국은행도 연휴 기간 국제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권민수 한은 부총재는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주요국 주가와 달러화 움직임은 비교적 크지 않았으나 글로벌 국채 금리는 통화정책 기대 변화 등으로 상당 폭 상승했다"고 밝혔다.

권 부총재는 국내 경제 펀더멘털은 양호하지만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주요국 재정건전성 우려와 인공지능(AI) 산업 기대 변화 등 대외 리스크 전개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며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연휴 기간 미국 금리가 크게 오른 데 이어 아시아장에서도 미국 10년 금리가 다시 5.20%를 넘어선 것이 하루 종일 국내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여기에 외국인이 3년과 10년 선물을 합쳐 3만계약 가까이 순매도하면서 장중 반등 시도도 제한됐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국고 3년 금리가 4.12%대로 올라서고 10년 금리도 4.54%를 넘어선 만큼 절대금리 측면에서는 매수 유인이 커진 구간"이라면서도 "미국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외국인 선물 매도도 장 후반까지 확대된 상황이라 대외금리와 수급이 안정되는지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적극적인 저가매수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분위기"라고 평가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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