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채권-장전] 美10년 5%와 韓3년 4%

  • 입력 2026-09-21 08:09
  • 장태민 기자
댓글
0
[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1일 글로벌 금리 상승세에 약세로 출발할 듯하다.

프랑스 국채 금리가 신용 우려를 촉발하면서 크게 뛴 가운데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다시 5%를 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레벨 5%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15~16일 이틀간 5% 위에서 종가를 형성한 뒤 17일엔 4.9%대 초반을 향해 급락했다. 그런 뒤 하루만에 다시 5%선으로 올라온 상황이어서 악재와 가격 메리트 사이의 힘 대결을 가늠해야 할 듯하다.

지난 금요일 국내투자자들 사이에선 미국채 금리가 잠깐 5%를 넘었다가 4.9%대 초반을 향해 급락하자, 국고3년이 재차 3%대를 노릴 가능성이 있다는 기대감도 보였다.

하지만 미국 10년물 금리는 2023년보다 더 끈질기게 5%를 붙들고 있다.

■ 美10년 다시 5%로...유럽 금리도 속등

현지시간 18일 미국채 금리는 급락 하루만에 다시 뛰었다.

유럽 금리 급등과 연준 추가 금리인상 우려, 수급 부담 등이 금리를 다시 끌어올렸다.

미국 금리 선물시장은 연준의 다음달 추가 인상 확률을 50%대 후반 정도로 반영했다. 이는 일주일 전 40%대 초중반 수준에서 높아진 것이었다.

미국 재무부는 690억달러 규모 2년물과 700억달러 규모 5년물, 440억달러 규모 7년물 입찰 등을 각각 실시한다고 예고했다.

코스콤 CHECK(3931)에 따르면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6.00bp 오른 4.9930%, 국채30년물 수익률은 3.40bp 상승한 5.3230%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6.90bp 오른 4.7435%, 국채5년물은 6.80bp 상승한 4.8555%를 나타냈다.

유럽 중 프랑스 금리 급등세가 두드러졌다.

프랑스 10년물 수익률도 12.12bp 급등한 4.5689%, 2년물 수익률은 11.16bp 뛴 3.5538%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재정 우려로 지난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였다. 재정적자 폭을 국내총생산 대비 5.0% 수준까지 낮추려는 올해 정부 계획은 실패했다.

프랑스 정부는 내년 예산안에 86조원 규모 재정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혔다.

독일10년물 금리는 4.23bp 상승한 3.5182%, 2년물은 5.91bp 오른 3.2823%를 나타냈다.

영국 10년물 길트채 수익률은 6.31bp 뛴 5.4453%, 2년물은 11.15bp 뛴 4.7096%를 나타냈다. 지난 8월 영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늘며 예상치(-0.2%)를 웃돈 점이 영향을 미쳤다.

WTI, 3일 하락해 100달러선으로...글로벌 달러 보합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100달러 근처로 내려갔다.

사우디아라비아 동서 송유관이 곧 부분 가동을 재개할 수 있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1.58% 하락한 배럴당 100.30달러를 기록했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은 0.91% 내린 배럴당 103.87달러에 거래됐다.

달러가격은 보합 수준을 나타냈다. 장 초반 금리 급등을 따라 오르기도 했으나, 엔화 가치가 낙폭을 축소하자 달러인덱스는 보합권으로 후퇴했다.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05% 낮아진 100.20에 거래됐다. 유로/달러는 0.12% 높아진 1.1490달러, 파운드/달러는 0.30% 오른 1.339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8월 영국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5% 늘며 예상치(-0.2%)를 웃돈 점이 영향을 미쳤다.

달러/엔은 0.51% 상승한 156.76엔에 거래됐다. 이날 앞서 금리인상을 단행한 일본은행(BOJ)이 예상보다 덜 매파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달러/엔은 장 초반 1%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BOJ가 ‘레잇 체크’를 실시했다는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가 나오면서 달러/엔은 오름폭을 줄였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14% 하락한 6.6949위안, 원자재 통화인 호주 달러화는 미 달러화에 0.24%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 주식시장 3대 지수는 보합권에서 혼조 양상을 보였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5%를 또다시 돌파했으나, 유가가 장중 상승폭을 반납하고 반도체주가 강세를 이어간 점이 주식시장 상승을 지지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6.11포인트(0.19%) 내린 5만1681.93에 장을 마쳤다. S&P500은 12.40포인트(0.16%) 오른 7650.16, 나스닥은 104.25포인트(0.39%) 상승한 2만6522.55를 나타냈다.

연준 매파들, 추가 인상 시사

연준 매파들은 여전히 물가 상승률이 높다면서 추가 인상 필요성을 시사했다.

지금의 물가상승을 단순히 고유가 때문으로 돌려선 안된다는 지적을 내놓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유가 상승 영향을 제외하더라도 여전히 지나치게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선데이 모닝 퓨처스'에 출연해 "변동성이 매우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하더라도 경제가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를 보면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너무 높다"고 말했다.

카시카리는 "미국인들이 매일 체감하는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유가 문제를 훨씬 넘어선다. 경제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고, 예를 들어 서비스 부문 전반에서도 확인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다시 낮출 수 있는 수단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제프리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은 총재도 인플레이션을 연준의 가장 큰 우려 사항으로 꼽으며 물가 안정을 위해 추가로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밝혔다.

슈미드 총재는 현지시간 18일 콜로라도주 베일에서 열린 독립 커뮤니티은행 협회 연례 총회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관련해 해야 할 일이 있으며, 이번 주 조치는 그 방향으로 나아간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연준이 지난주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최근 지표를 보면 인플레이션이 3%를 웃도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높은 유가는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끄는 중요한 요인이었지만 우리의 인플레이션 문제가 단지 에너지에 관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광범위한 상품과 서비스에서 우리의 물가 안정 목표와 일치하지 않는 가격 상승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美10년 5%와 韓3년 4%

지난주 국내 투자자들 중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5%에서 오래 머물기 힘들다는 보는 쪽에선 국고3년 금리가 다시 3%대를 트라이할 수 있을 것이란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AI 관련 정책 방향이나 재정 상황, 경제 여건 등을 볼 때 미국채 금리 5%는 일시적 현상이 그칠 것이란 진단들도 적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중동사태 등으로 인플레 우려가 쉽게 사그라지지 않는 가운데 연준 매파들은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는 스탠스를 보이고 있다.

특히 연준 매파들은 미국의 고물가 문제를 단순히 중동 사태 영향 때문으로 봐선 안 된다는 견해를 피력하는 중이다.

이런 흐름 속에 국고3년물 최종호가수익률은 지난 9월 11일 4.014%를 기록하면서 4%를 넘어선 뒤 6거래일째 4%대에서 놀고 있다.

시장에선 국내 금리 상승세도 과도해 3년이 3%대로 회귀해야 것이란 예상도 보였으나, 대외 금리 흐름이 만만치 않다.

해외 주요국에서 장기금리가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수준을 압박하는 모습은 한국도 고금리에서 쉽게 내려오지 못할 것이란 우려를 키웠다.

지난 15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5.04%를 넘어서면서 지난 2007년 7월 이후 19년여 만에 최고치를 터치했으며, 유로존 내 독일과 함께 G2라고 할 수 있는 프랑스 금리가 2008년 7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프랑스는 신용 이슈까지 겹쳐 고전 중이다.

유럽계 신평사 스코프레이팅스는 프랑스 재정적자를 우려하면서 이 나라 장기 자국통화 및 외화표시 발행자 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채권 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최근 최종호가수익률 추이, 출처: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