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골드만삭스 "연준, 12월 한 차례 더 금리 올릴 듯"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0월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오는 12월 한 차례 추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월가 주요 투자은행들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케이 헤이그 골드만삭스자산운용 글로벌 채권·유동성솔루션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6일(현지시간) 연준이 현 단계에서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을 예상하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올해 한 차례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10월 회의를 건너뛰고 12월 25bp 추가 인상을 기본 시나리오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물가지표와 에너지 가격에 따라 전망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3.50~3.75%에서 3.75~4.00%로 25bp 인상했다. 결정은 12대0 만장일치였다.
연준의 경제전망요약(SEP)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 말 정책금리 전망 중앙값은 기존 3.8%에서 4.1%로 높아졌다. 2027년 전망도 3.6%에서 4.1%, 장기 전망은 3.1%에서 3.2%로 각각 상향됐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정리한 월가 평가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특히 장기 중립금리 전망 상향과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을 매파적으로 평가했다.
골드만삭스는 연준이 소비지출과 생산성, 자본투자 등 미국 경제의 기초여건을 견조하게 평가한 가운데 워시 의장이 이번 인상을 두고 "완화적 정책기조를 일부 덜어냈다"고 언급한 점을 가장 매파적인 메시지로 꼽았다.
JP모건도 25bp 인상 자체는 예상에 부합했지만 2027년 정책금리와 장기 중립금리 전망은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견조한 경제 성장세를 근거로 오는 12월 한 차례 추가 인상이라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모건스탠리는 연준이 동결에서 인상으로 돌아선 배경으로 경제활동 강화와 미흡한 물가 둔화,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유가 상승을 꼽았다. 특히 성명에 물가 목표로의 '보다 신속한 복귀(a timelier return)'라는 표현을 넣은 것을 매파적인 신호로 해석했다.
노무라는 2027년 금리 인하 전망이 제시되지 않은 가운데 장기 중립금리와 단기 근원 PCE 물가 전망까지 높아진 점을 주목했다. 수정된 SEP가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이며 중장기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경계가 강화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의 원인으로 '공급 충격'을 언급했던 문구를 삭제한 데 주목했다. 최근 물가 압력이 에너지와 공급망뿐 아니라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등 수요 측 요인에서도 발생하고 있음을 연준이 고려한 것으로 해석했다.
시장도 추가 긴축 가능성을 더 크게 반영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에 반영된 10월 25bp 추가 인상 기대는 FOMC 이전 40.2%에서 이후 53.1%로 높아졌고, 연내 추가 인상 기대도 1.1회에서 1.3회로 확대됐다.
결국 월가의 평가는 이번 25bp 인상 자체보다는 연준이 견조한 성장세를 확인하면서도 물가와 정책금리 전망을 높이고 추가 긴축 가능성을 열어둔 점에 초점이 맞춰졌다. 골드만삭스와 JP모건은 이런 정책 신호를 토대로 12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