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1일 "ECB는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내년 1분기에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다영 연구원은 "올해 겨울 천연가스 수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고 중동 리스크가 길어질수록 물가가 목표를 상회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면서 이같이 진단했다.
고 연구원은 "ECB는 4분기 천연가스 가격이 60유로/Mwh 이하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내년 1분기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금리는 4분기에 하방 경직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OIS 내재금리는 내년 1분기 기준으로 1회 이상 금리 인상을 반영 중"이라며 "지정학적 위험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우려가 단기적으로 고조된 측면은 있으나, 기발생한 공급 차질 여파 등을 고려하면 긴축 경계가 쉽게 해소될 가능성 역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 9월 ECB 통화정책회의, 3대 주요 정책금리 25bp 인상 단행
ECB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3대 정책금리를 25bp 인상했다.
예금금리(대표 정책금리), 재융자금리,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2.50%, 2.65%, 2.90%로 인상됐다.
금리 결정은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으나 매파적 색채가 강화되며 성명서 발표 직후 유로존 국채 금리는 급등했다.
성명서에서는 중동 분쟁으로 인플레이션이 상당 기간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명시됐다.
경제전망에서는 물가와 경기 상방 리스크가 두드러졌다.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상승했고 정제마진 역시 높아진 점이 주효했다. 6월 대비 지정학적 분쟁에 따른 성장 훼손 경로도 더욱 약하게 평가됐다.
6월 전망치 대비 헤드라인 물가는 2027년, 2028년 각각 0.2%p, 0.1%p 상향 조정됐다.
근원 물가는 2027년, 2028년 각각 0.1%p씩 상향됐다. 경제성장률은 2026년과 2027년 각각 0.1%p, 0.2%p 상향 조정됐다.
고 연구원은 "ECB는 에너지 가격 상승의 간접 및 2차 파급효과 불확실성을 남겨뒀다"면서 "현 지표로 보면 실제 확인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8월 S&P PMI 중 Input Prices(투입비용)와 Output Prices(판매가격)을 보면 작년 대비 여전히 높은 수준이나 중동 리스크 발생 이후 상승 압력은 둔화했다. 임금 역시 2024년 일시금을 제외한 Wage Tracker, 1인당 피용자보수를 볼 때 반등 조짐이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기대 인플레이션을 보면 SPF(전문가 예측 조사)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2%으로 고정됐고, 5y5y Inflation Swap도 2025년 상단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이지 않는다고 해 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8월 CPI 헤드라인은 3.3%를 기록하며 목표치(2%)를 한참 상회했으나 근원 물가는 2.5% 내외에서 등락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