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10-02 (금)

(상보) 금리쇼크 속 반도체주 급락...필리 반도체지수 2.7% 하락, SK하닉 ADR 5%↓

  • 입력 2026-09-11 07:02
  • 김경목 기자
댓글
0
(상보) 금리쇼크 속 반도체주 급락...필리 반도체지수 2.7% 하락, SK하닉 ADR 5%↓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가운데 뉴욕 주식시장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7% 가까이 떨어졌고 SK하이닉스 ADR도 5% 넘게 급락했다.

10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장보다 317.16포인트(2.66%) 하락한 1만1,614.16을 기록했다.

반도체지수는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뉴욕증시 전반의 부진에도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이어왔지만 이날은 미국 국채금리 급등 충격을 피하지 못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5.06달러(2.26%) 내린 218.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량은 1억73만주에 달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50.36달러(4.90%) 급락한 977.41달러를 기록했다. AMD는 3.36% 하락한 503.60달러, ASML은 2.43% 떨어진 1,687.43달러에 마감했다.

인텔은 5.57% 급락한 100.32달러를 기록했고 램리서치는 5.65% 내린 298.01달러를 나타냈다.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도 3.17% 하락했다.

반면 퀄컴은 0.27% 상승한 176.88달러로 마감해 주요 반도체주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국내 반도체주와 연계성이 높은 SK하이닉스 ADR은 10.33달러(5.20%) 급락한 188.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강한 상승 흐름을 나타냈던 SK하이닉스 ADR에도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된 모습이다.

반도체주 약세의 직접적인 부담은 미 국채금리 급등이었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4% 상승하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5.4% 올라 시장 예상치 5.3%를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가 강해졌다.

특히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발 인플레이션 압력이 생산자물가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다는 점이 금리 상승을 자극했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7%까지 치솟으며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10년물 금리가 5%선을 다시 넘어설 가능성도 거론됐다.

30년물 금리는 5.366%로 올라 장기물 금리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14bp 상승한 4.58%를 기록하며 지난 3월 이후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나타냈다.

금리 인상 전망도 한층 강화됐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가능성은 PPI 발표 이후 71% 수준으로 높아졌다. 전날에는 60% 초반 수준이었다.

국제유가 급등도 기술주 투자심리를 압박했다.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6.69% 급등한 배럴당 102.4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도 배럴당 107.63달러로 올라섰다.

중동지역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인플레이션 압력 확대→연준 긴축 전망 강화→국채금리 상승으로 이어지는 흐름이 고평가 기술주와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3대 지수도 나흘 연속 하락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0% 내린 5만2,064.10, S&P500지수는 0.58% 하락한 7,591.7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65% 떨어진 2만6,081.72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반도체지수의 2.66% 하락폭은 나스닥 하락률의 4배를 웃돌았다. 최근 시장 대비 강세를 이어온 반도체주가 금리 충격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큰 조정을 받은 셈이다.

시장에서는 11일 발표될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CPI에서도 에너지 가격 상승의 파급 효과와 기조적인 물가 압력이 강하게 확인될 경우 미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과 함께 반도체를 비롯한 성장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