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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전망] 달러-원, 엔화 강세·NDF 하락에 1,330원대 재진입 시도할 듯

  • 입력 2026-09-09 07:38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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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엔화 강세와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하락 출발한 뒤 1,33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339.6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0.35원인 점을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인 1,345.60원보다 5.65원 낮은 수준이다. 이날 오전 7시30분께 역외 달러-원은 1,340.50원 수준에서 자리를 잡고 있다.

달러-원은 간밤 엔화 강세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를 반영해 장 초반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보다 0.33% 낮은 98.85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기대와 일본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가 엔화 강세를 이끌었다. 달러-엔은 아시아 거래에서 한때 152엔대로 떨어진 뒤 뉴욕장에서 153엔대로 올라왔지만 엔화 강세 기조는 유지됐다.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최근 환율 움직임과 관련해 외환시장 대응 방침이 미·일 협조 개입 당시부터 달라지지 않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달러-엔 롱 포지션에 대한 손절매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도 엔화 강세를 가속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엔화가 추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엔이 152엔대를 다시 시험할 경우 달러-원에도 추가 하락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역외 위안화 흐름도 원화에 우호적이다. 뉴욕장에서 역외 달러-위안(CNH)은 6.70위안대로 낮아졌다.

다만 달러-원이 1,330원대로 내려설 경우 저점 결제수요와 국민연금 관련 달러 매수 경계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달러-원은 장중 1,336원대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낙폭을 모두 되돌려 서울장 종가 기준 1,345.60원까지 반등했다. 이틀 연속 1,330원대 중반에서 강한 하단 지지력이 확인된 셈이다.

국민연금이 전략적 환헤지를 중단한 이후 달러 매수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가 강화된 가운데 1,330원대에서는 수입업체 결제수요도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이에 따라 이날도 엔화 강세와 네고물량 등에 달러-원이 1,330원대로 내려서더라도 전날 저점인 1,336원 부근에서 매수세가 얼마나 유입되는지가 장중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상승도 원화 강세를 제한하는 변수다. 8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69% 오른 배럴당 93.03달러에 마쳤다. 브렌트유도 97.92달러로 상승해 장중 100달러에 근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친이란 예멘 후티 반군 간 충돌이 격화한 데다 이란 원유 수출의 핵심 거점인 하르그섬 인근에 대한 미군의 공격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유가 상승은 국내 원유 수입 부담과 위험회피 심리를 통해 원화에는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뉴욕주식시장도 중동 긴장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다우지수가 1.18%, S&P500지수가 0.58%, 나스닥지수가 0.32% 각각 하락했다.

미국 물가지표를 앞둔 경계감도 달러-원의 추가 하락폭을 제한할 수 있다.

미국에서는 10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 11일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최근 강한 고용지표와 국제유가 상승으로 연방준비제도(Fed)의 9월 금리 인상 기대가 높아진 가운데 금리선물 시장은 이달 25bp 인상 가능성을 약 60% 반영하고 있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39%대, 10년물 금리는 4.79%대로 올라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이날 달러-원은 NDF 하락을 반영해 1,340원 안팎에서 출발한 뒤 엔화와 외국인 주식자금, 수출업체 네고 흐름에 따라 1,330원대 진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날 확인된 1,330원대 중반의 결제수요와 연금 달러 매수 경계, 중동발 고유가 및 미국 물가지표 경계 등을 고려하면 환율이 하락하더라도 장중 낙폭을 일부 되돌리는 흐름이 재현될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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