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11 (금)

(상보) 美 8월 감원계획 전월비 58% 늘어…전년비 38% 감소

  • 입력 2026-09-04 07:1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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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기업들의 8월 감원 계획이 전월보다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40% 가까이 줄어 8월 기준으로는 202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3일(현지시간) 재취업 지원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이 8월 발표한 감원 계획은 5만2천88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7월의 3만3천429명보다 58% 증가한 수준이다. 반면 지난해 8월의 8만5천979명과 비교하면 38% 감소했다. 8월 기준 감원 규모로는 2022년 이후 가장 적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누적 감원 계획도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 미국 기업들이 올해 1~8월 발표한 감원 규모는 약 53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 줄었다. 이는 2022년 이후 같은 기간 기준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부 부문을 제외한 감원 규모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감소했다.

감원 자체는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기업들의 채용이 빠르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노동시장의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CG&C의 앤드루 챌린저 최고매출책임자(CRO)는 "2022년 이후 가장 조용한 8월이지만 2010년대 중반 이후의 8월과 비교하면 대체로 평균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낮은 감원 규모와 함께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채용 활동의 증가"라며 "기업들이 지난해보다 더 많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해당 일자리가 빠르게 채워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산업별로는 소비재 부문의 감원 규모가 가장 컸다. 소비재 업체들은 8월 1만57명의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P&G와 에스티로더 등이 감원을 주도했다.

소비재 부문의 올해 누적 감원 계획은 2만8천57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5천641명보다 20% 감소했다.

식품업계는 8월 7천982명의 감원을 발표해 소비재에 이어 두 번째로 감원 규모가 컸다. 식품업계의 올해 누적 감원 규모는 2만2천36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2천761명보다 75% 증가했다. 미국의 이례적인 소고기 공급 부족 등에 대응한 타이슨푸즈의 감원이 8월 식품업계 감원 가운데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기술업계의 8월 감원 계획은 6천103명으로 올해 들어 월간 기준 가장 적었다.

다만 기술업계는 올해 누적으로는 여전히 가장 많은 감원을 발표한 산업으로 나타났다. 1~8월 감원 계획은 15만5천12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2천239명보다 52% 증가했다. 기술업계는 올해 전체 감원 계획의 약 29%를 차지했다.

기업들이 밝힌 감원 사유에서는 구조조정이 두드러졌다. 구조조정을 이유로 한 8월 감원 계획은 1만6천명을 웃돌았다. 시장 및 경제 여건 등도 주요 감원 사유로 꼽혔다.

인공지능(AI)을 직접적인 이유로 밝힌 감원 계획은 8월 3천462명으로 지난해 말 이후 가장 적었다.

다만 올해 전체로 보면 AI는 여전히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발표된 감원 계획 가운데 5명 중 1명 이상이 AI와 관련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수치는 미국 노동시장에서 대규모 해고가 확산하지는 않고 있지만 기업들의 신규 채용 역시 활발하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음을 나타냈다.

미국 실업률은 지난 7월 4.1%로 낮아졌지만 비농업 고용은 2만3천명 감소한 바 있다. 감원 규모가 비교적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채용도 부진한 이른바 '저해고·저채용'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4일 발표될 미국 노동부의 8월 고용보고서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8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약 5만5천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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