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美 "호르무즈 인근 IRGC 목표물 겨냥 공습 개시"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의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목표물을 겨냥한 공습을 개시했다.
1일(현지시간)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정오 미군은 이란 내 IRGC 목표물에 대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습이 최근 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민간 상선과 중동 지역에 배치된 미군 장병들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한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 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이란 남부 주요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와 호르무즈 해협의 게슘섬에서 폭발음이 들렸다. 이후 게슘섬과 라반트섬 등에서도 추가 폭발음이 들렸으며 이란 동남부 지로프트의 민간 공항도 공격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매체 액시오스는 이란 언론을 인용해 반다르아바스를 비롯해 자스크와 차바하르, 코나라크, 미나브, 시릭 및 게슘섬 등 이란 남부 다수 지역이 공습을 받았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공습 사실을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미국이 현재 호르무즈 해협 인근 이란 목표물을 공격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습이 "대규모이며 강력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기뢰 설치 시도와 요르단 내 미군기지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군은 지난달 30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 측의 기뢰 설치 정황을 포착한 뒤 라라크섬에 있는 IRGC의 기뢰 설치용 로켓발사대 2곳을 타격했다.
이에 이란은 요르단 내 킹 후세인 공군기지와 알 아즈라크 공군기지 등을 겨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보복했다.
미군이 이틀 만에 다시 이란을 공격하면서 양측의 무력 충돌은 '공습→보복→재공습'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란은 미국의 이날 공격 직후 추가 보복을 예고했다.
호세인 모헤비 IRGC 대변인은 "침략자들에게는 가혹한 처벌이 기다리고 있다"면서 "미국은 자신들의 새로운 공격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도 미국에 "무거운 대가를 부과할 것"이라며 파괴적이고 치명적인 타격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다시 보복할 경우 이번보다 훨씬 강력한 공격에 나서겠다고 맞섰다.
그는 이란이 이번 공격에 보복하면 "훨씬 더 강력하고 대규모의 공격을 다시 받게 될 것"이라며 더 큰 규모의 공격도 준비돼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 7월 24일 이후 한 달여 동안 직접적인 무력 충돌을 중단했지만 지난달 30일 미군의 이란 공습을 계기로 충돌을 재개했다.
특히 이번 공습 지역이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과 인접한 가운데 이란이 추가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과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도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