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9-22 (화)

[채권-마감] 금통위 백투백 기준금리 인상 불구 시장금리 속락...신현송, 비둘기로 급변신

  • 입력 2026-08-27 16:31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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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27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27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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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27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도시비한 신현송 총재의 스탠스를 확인한 뒤 강해졌다.

3년 국채선물은 19틱 상승한 103.51, 10년 선물은 39틱 오른 106.33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만 1,155계약, 10년선물을 3,516계약 순매도했다.

하지만 국내 금융투자가 3선을 1만 6,771계약 대거 순매수한 가운데 장이 전반적으로 강했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금리 동결과 인상 전망이 대립됐던 상황에서 한은이 금리 인상을 택하고 내년 성장률도 무려 3% 가까이 상향하자 장이 망가질 듯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놀랍게도 한은은 앞으로 6개월엔 1번 정도만 금리를 더 올리면 된다는 식으로 나오면서 시장 분위기를 완전히 뒤집어버렸다"고 했다.

코스콤 CHECK(3101)에 따르면 국고3년물 26-5호 금리는 민평대비 5.9bp 하락한 3.758%, 국고10년물 26-6호는 3.7bp 내린 4.245%를 기록했다.

초장기인 30년물 금리는 7.8bp 급락한 4.514%를 기록해 국발계, 외국인 매수 등과 관련한 수급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 연속 금리인상 불구 금통위 도비시한 스탠스 노출하자 채권시장 강세 구가

2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하락한 103.30, 10년 선물은 1틱 오른 105.95로 거래를 시작했다.

PCE 물가가 예상을 웃돌아 미국채 금리가 상승했지만 국내시장은 금통위를 주시하면서 보합권에서 시작했다.

간밤 미국채10년물 금리는 1.90bp 오른 4.6490%, 미국채2년물은 3.50bp 오른 4.2135%를 기록했다.

PCE 물가 여파로 연내 금리인상 기대가 확대된 점이 수익률 전반에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7월 PCE 물가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3.7%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6% 상승을 0.1%p 웃도는 수준이었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해 시장 예상치인 0.1%를 역시 0.1%p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보다 3.3%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0.2% 올랐다. 두 수치는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국내시장은 보합으로 출발하더니 장 초반 소폭 밀리기 시작했다.

미국 금리 상승을 시간차로 반영하면서 금통위에 대한 부담도 드러냈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2.75%로 올린 한은이 이달에도 연속 인상에 나설지를 두고 시장 전망은 팽팽하게 갈렸다.

9시50분 한은이 기준금리 25bp 인상을 발표하자 채권가격은 급락했다.

10년 선물을 낙폭을 50틱 이상을 키우는 뒤 장은 크게 밀렸다. 특히 금리 인상 뒤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을 2.1%에서 2.9%로 대폭 높이자 우려를 키웠다.

한은이 제시한 올해 성장률 전망 3.3%는 다들 그러려니 했으나, 한은이 내년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자 이러다가 기준금리 종착역이 3.75%, 4%까지 올라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그간 채권시장은 최종금리를 3.5% 정도로 보고 있었다.

하지만 곧 반전이 일어났다.

금통위가 6개월 점도표 최빈값으로 3.25%, 상단을 3.50%로 제시하면서 도비시하게 나오자 시장은 급하게 강해져야 했다.

시장은 점도표 상 3.75%에 한 점도 찍히지 않은 것은 확인한 뒤 가격 낙폭을 축소했다.

이후 11시10분부터 시작한 신현송 총재의 기자회견을 상당히 도비시한 느낌을 줬다.

총재는 이례적인 연속인상을 통해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렸기 때문에 향후 금리인상 속도와 강도를 낮춘다는 메시지를 던졌다.

금통위가 향후 6개월 기준금리 1차례에 뜻을 모으고, 신 총재가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비둘기 색채를 띄자 놀라는 투자자들도 많았다.

신 총재는 "선제 대응은 궁극적으로 경제에 미치는 비용 줄일 수 있다. 나도 BIS에 있을 때 연구해봤다.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다는 표현이 있다. 우리는 호미로 정책을 펴기로 했다"고 전했다.

채권 금리는 한은 총재의 도비시한 면모를 확인한 뒤 정책금리 부담을 줄이면서 단기구간 금리를 낮췄다.

그러더니 장 후반엔 초장기 금리를 대폭 낮췄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신 총재가 금리 인상 뒤 마사지를 심하게 했다. 마치 금리를 인하한 것과 같은 분위기가 만들어져 당혹스러웠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총재가 비둘기로 돌변한 뒤 단기가 강해져 불 스팁이 나타나다가 장 후반엔 외국인 30년 매수 소문, 장기물 발행 축소 루머와 함께 초장기 금리가 급락하는 일도 나타났다"면서 "예상치 못한, 혼란스러운 강세장이 나타났다"고 했다.

■ 코스피, 엔비디아 호재에 강세...달러/원 1,380원선으로 레벨 낮춰

코스피 지수는 엔비디아 실적 호재로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는 27일 104.16p(1.53%) 상승한 6,912.37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가 장 마감 뒤 발표한 실적 호재로 시간외에서 4% 넘게 뛰자 국내 주식시장도 덩달아 올랐다.

엔비디아가 FY28 매출 성장 가이던스를 대폭 상향하자 국내 반도체주들도 상승 압력을 받으면서 지수를 올렸다.

엔비디아가 내년 매출이 70%나 더 성장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제시하자 국내시장도 반응한 것이다.

코스피는 다만 지수 7천선에 대한 부담을 노출하면서 강세폭을 확대하는 데 한계를 보였다.

SK하이닉스는 42,000원(2.49%) 오른 1,730,000원, 삼성전자는 4,500원(1.72%) 상승한 266,000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4일만에 코스피를 순매수했으나 그 규모는 작았다. 외국인은 1,456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10.78p(1.30%) 상승한 837.6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891억원을 순매수했다.

달러/원 환율은 한은의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월말 네고 물량에 하락했다.

3시30분 기준 달러/원은 3.90원 내린 1,380.90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오전 한때 1,385.10원까지 올랐으나 금통위 결과를 소화하며 빠르게 하락했다. 오전 10시30분께엔 1,377.30원까지 저점을 낮추면서 장중 고점 대비 낙폭이 7원 넘게 확대됐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된 가운데 역외에서도 달러 매도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달러선물 시장에서 오후 들어 4만계약 안팎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달러/원이 1,377원대 초반까지 내려온 이후엔 빠르게 낙폭을 축소했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지만,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상당히 도비시하게 나왔다.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달러/원은 1,380원선으로 올라왔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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