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 달러-원, 한은 '백투백' 인상에 3.9원 하락…1,380.9원](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827153853055010fe484494201184110825.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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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한은 '백투백' 인상에 3.9원 하락…1,380.9원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27일 한국은행의 두 달 연속 기준금리 인상과 월말 네고 물량에 하락 마감했다.
금통위 직후 원화 강세가 가팔라지며 환율은 장중 1,377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이후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되고 금통위 결과가 예상보다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되면서 낙폭을 일부 되돌려 1,380원대에서 거래를 마쳤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90원 내린 1,380.90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1,385.00원에서 출발한 뒤 오전 한때 1,385.10원까지 올랐으나 금통위 결과를 소화하며 빠르게 하락했다. 오전 10시30분께에는 1,377.30원까지 저점을 낮추면서 장중 고점 대비 낙폭이 7원 넘게 확대됐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2.75%에서 3.00%로 25bp 인상했다. 지난 7월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두 달 연속 금리를 인상하는 '백투백' 인상을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를 앞두고 금리 인상과 동결 전망이 팽팽하게 맞섰던 만큼 연속 인상이 확인되자 원화 매수세가 강해졌다.
수급도 환율 하락에 힘을 보탰다. 월말을 맞아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출회된 가운데 역외에서도 달러 매도세가 유입됐다. 외국인은 달러선물 시장에서 오후 들어 4만계약 안팎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국내주식 시장이 강세를 나타낸 점도 원화에 우호적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의 호실적을 소화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강세를 나타냈고 코스피도 1% 넘게 상승했다. 외국인 역시 주식 순매수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달러-원은 1,377원대 초반까지 밀린 이후 빠르게 낙폭을 축소했다. 금통위가 두 달 연속 금리를 올렸지만 향후 금리 경로는 시장이 우려했던 것만큼 매파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저점 결제수요가 유입됐다.
금통위원들의 향후 6개월 조건부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에서는 3.25%가 10개로 가장 많았다. 3.50%가 6개, 현 수준인 3.00%가 5개였으며 3.75%에는 점이 찍히지 않았다.
올해 성장률 전망은 기존 2.6%에서 3.3%로, 내년 전망은 2.1%에서 2.9%로 대폭 상향됐지만 점도표는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6개월 점도표 중간치가 3.25%인 만큼 완만한 인상세가 예상된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이에 달러-원은 오전 저점을 뒤로하고 낮 12시께 1,382원 후반까지 반등했다.
다만 신 총재가 원화의 추가 강세 가능성을 언급한 점은 환율의 추가 반등을 제한했다.
신 총재는 최근 환율이 상당히 안정됐다고 평가하면서도 역사적으로 보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통화정책이 외환시장의 중심을 잡아줄 경우 원화가 추가 강세로 갈 수 있고, 이는 수입물가 상승 압력을 낮춰 물가 안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글로벌 달러화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제한됐다. 달러인덱스는 아시아 거래에서 99선 초반을 유지했다.
간밤 미국의 7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3.7% 상승해 시장 예상치 3.6%를 웃돌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는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오후 들어서는 월말 네고와 저점 결제수요가 맞서면서 환율이 1,380원 안팎에서 등락했다. 금통위 직후 나타났던 급격한 원화 강세가 진정된 가운데 1,370원대 후반에서는 결제수요가 하단을 받치고 1,38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과 외국인 달러 매도가 상단을 누르는 양상이 이어졌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백투백 인상 직후에는 금리 인상과 외국인 달러선물 매도, 월말 네고가 겹치면서 환율이 1,377원대까지 빠졌지만 이 레벨에서는 결제수요가 강하게 들어왔다"며 "점도표를 보면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시장이 우려했던 것보다는 완만할 수 있다는 인식도 낙폭 축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총재가 현재 환율이 역사적으로 여전히 높고 원화가 추가 강세로 갈 여지가 있다고 언급한 만큼 1,380원대 중후반에서는 네고를 비롯한 달러 매도가 이어질 수 있다"며 "당분간 1,370원대 후반을 하단으로 수급 공방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