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24 (월)

[김형호의 채권산책] Liquidity Support Buyback Operation

  • 입력 2026-08-24 09:00
  •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댓글
0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2026.8.19일(현지 시각) 미국 재무부가 “2026.9.9일부터 장기채 Buyback 규모를 최소 2배 이상 증액”하겠다는 발표를 했다.

Buyback은 Liquidity Support Buyback(유동성 보강목적 buyback)을 줄여서 쓴 것으로 “당발물(on the run issue)을 발행하면서 경과물(off the run issue)를 매입소각”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Buyback의 예를 들면, 30년물을 신규로 발행하면서 30년물 경과물을 매입소각하는 것이다.

경과물은 유동성이 낮고 당발물은 유동성이 높기 때문에, 유동성이 낮은 채권(경과물)을 매입해주면 그 자금으로 유동성이 높은 당발물을 매입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미국 재무부가 발표한 “Long-end Liquidity Support Buybacks”은 단기물을 발행해서 장기물을 매입소각하는 것으로 일반적인 Buyback과는 다르다.

Fed(federal reserve system)의 “Operation Twist”와 똑같다.

Operation Twist는 우상향 수익률곡선 상태에서 “보유하고 있는 단기국채를 매도한 자금으로 장기국채를 매입”해서 장단기 수익률곡선 기울기를 평탄화(flattening)하는 것이다.

장기채 금리를 안정적으로 관리(조작)할 목적인데 Mortgage금리를 낮추기 위해서 시행되기도 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mortgage loan) 만기는 30년이 일반적인데 30년물 UST 금리를 낮추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낮아져서 서민들 부담이 줄어든다.

BOJ는 시장금리를 낮춰서 경기를 부양할 목적으로 몇 년 전까지 Operation Twist를 시행했었다.

수익률곡선(yield curve) 형태는 우상향(upward), 우하향(downward, inverted), 수평(flat), 굴곡(humped)의 4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2026.8.21일 UST 수익률곡선은 다음과 같다.

- FFR: 3.50% ~ 3.75%

- 1yr UST: 4.02%

- 2yr UST: 4.24%

- 3yr UST: 4.32%

- 5yr UST: 4.43%

- 7yr UST: 4.57%

- 10yr UST: 4.74%

- 30yr UST: 5.28%

현재 일반적인 우상향 수익률곡선인데, 금리수준이 너무 높다는 문제가 있다.

Fed가 정책금리(policy rate)를 낮추지 않으니까 재무부가 수익률곡선을 조작(operation)해서 이자비용을 절감하려고 하는 것이다.

미국은 2026.8.18일 국가채무가 40조 달러를 넘었다.

당일 주요 외신의 Headline News는 “US Total Public Debt: $40,047,425,768,420” 이었다. 이 시각에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 국민 1인당 $117,339로 달러/원 환율 1,380원을 적용하면 1인당 국가부채는161,927,820원이다.

참고로, 우리나라는 1인당 30,000,000원 내외로 추정된다.

각국이 보유한 자산가치는 무시하고 단순히 부채규모만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당장 현금화할 수 없는) “자산”보다 “GDP”와 “국가부채”를 비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미국의 국가부채/GDP는 40%(1966년) → 64%(1996년) → 123%(2026년)로 증가하고 있다.

Clinton 대통령 재직기간에 유일하게 국가부채 절대규모가 감소(순상환)했다.

CNN Headline은 “$40 trillion: America’s debt problem is getting worse faster than expected”, 부제는 “National debt hits grim milestone while interest payments soar.” 이다.

부제에서 Grim Milestone은 (나쁜 의미로) 다시 돌아올 수 없는 40조 달러를 건넜다는 뜻이다.

국가부채는 부정적인 효과가 크기 때문에 Grim(우울한) Milestone이다.

CNN은 이자비용 급증을 국가부채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설명하고 있다.

다음날 재무부에서 이자비용을 줄이는 “Liquidity Support Buybacks”을 발표했다.

Liquidity Support Buyback은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단기영역의 채권(T-bills)을 발행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장기채를 매입소각함으로써 조달금리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Duration 축소)

단기물 발행을 늘리면 단기영역 조달금리가 상승해야 하지만 단기물 금리는 Fed가 막아준다.

Fed는 FFR을 목표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무제한 자금을 공급할 수 있다.

Liquidity Support Buyback Operation은 미 재무부와 Fed가 (결과적으로) 공조하기 때문에 가능한 정책이다.

미 재무부의 정책발표 후 급락했던 장기물 금리가 다시 반등해서 시장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국 국가부채는 최근 10년간 2배 증가했다.

연7%씩 증가하면 10년만에 2배가 된다.

2 = 1 * (1 + 0.07)^10

연간 이자율 4%이면 국방·복지 등 지출이 세입을 3%만 초과해도 미국 국가부채는 다음 10년 후에 80조 달러가 된다.

최근 10년의 조달금리가 현 수준보다 낮기 때문에 이대로 간다면 10년보다 더 짧은 기간에 두 배가 될 수 있다.

그럴 경우 미국이 흔들리고 USD의 기축통화 지위가 위태롭게 된다.

다수 매체에서 (미국 국민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이자비용 규모가 너무 크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고, 실제로도 그렇다.

이번 조치는 실행 능력을 갖춘 재무부가 추진하는데 채권시장이 반대로 갈 수 있을까?

채권자경단(bond vigilantes)이 당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한다는 기사가 있다.

당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그 반대 Position으로 당국을 견제한다는 것인데 현실적이지 않다.

재무부가 “Liquidity Support Buybacks”으로 장기채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이 “부당”하다고 채권자경단이 장기채를 매도하는 것이 가능할까?

대부분 채권투자자는 Fiduciary Duty가 있고, 수익자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장기채를 매도하는 것이 수익자의 이익에 맞을 경우에만 장기채를 매도해야 한다는 뜻이다.

온전한 개인자금이면 본인의 “신념”대로 Bond Vigilante가 될 수 있지만 그런 자금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번에 발표한 Buyback규모는 (매매가능한) 장기채 발행잔액의 약15%에 해당한다.

15%는 상당히 큰 규모이고 그에 맞게 금리(가격)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국가부채와 관련해서는 주요 선진국도 사정이 비슷하다.

30년물 국채금리는 미국(5.28%), 영국(5.81%), 독일(3.76%), 프랑스(4.92%), 일본(4.07%) 모두 20년 최고 수준이고 국방·사회간접자본·복지·기후위기 등 재정수요도 크다.

(일반 국민들 입장에서 불필요한)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정책은 미국에서 그치지 않을 것 같다.

Yield Curve를 조작해서 발행비용을 낮추는 것 외에 국채 수요기반을 확충하기 위한 방안도 추진할 수 있다.

대부분 국가에서 비거주자(외국투자자)에 대해서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일본은 개인투자용 국채를 상속할 경우 세금감면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퇴직연금(DC, IRP) 계정에서 개인투자용 국채를 매입하면 세율이 15.4%에서 3.5%~5.5%로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은 국채이자에 대해 지방세가 면제된다.

국채투자 시 세금을 감면해주면 추가 자금 유입 → 발행금리가 낮아져서 결국 국가재정에 도움(세금감면규모 < 이자절감)이 될 수 있다.

이대로 국채발행규모가 증가하면 언젠가는 “국채를 매입하는 내국인에게도 이자소득세를 면제”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높으면 안정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내국인(특히, 개인투자자) 비중을 높이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2026년7월말 현재 우리나라 채권(국채가 대부분)의 외국인투자자 비중은 11.7%, 주식은 35.8%이다.

다소 늦었지만 9월부터 미 재무부의 “Operation Twist”가 시행되면 장기물 금리는 상당수준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비슷한 선진국에서도 유사한 정책을 시행할 것으로 보여 채권시장은 큰 변곡점에 있다.

이럴 때에 제도변화와 시장의 움직임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처하는데 온 힘을 다하면 좋겠다.

김형호 CFA(한국채권투자운용 대표) strategy11@naver.com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