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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순대외금융자산 640억달러로 급감…한은 "국내 주가 급등 영향·대외지급능력 약화 아냐"

  • 입력 2026-08-20 12: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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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이 2분기 중 6,900억달러 가까이 급감하면서 640억달러까지 줄었다.

다만 감소의 대부분은 국내 주가 급등으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의 평가액이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한국은행은 이를 대외채무 증가나 대외지급능력 약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분기 말 우리나라의 순대외금융자산은 640억달러로 전분기 말 7,536억달러보다 6,895억달러 감소했다.

대외금융자산은 3조843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017억달러 늘었지만 대외금융부채가 3조202억달러로 8,912억달러 급증하면서 순대외금융자산이 큰 폭으로 줄었다.

대외금융자산에서는 거주자의 증권투자가 1,427억달러 증가했다. 특히 해외주식 순매수가 이어진 가운데 글로벌 증시 호조로 평가액까지 늘면서 지분증권이 1,462억달러 증가했다.

반면 대외금융부채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가 8,593억달러 늘었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순매도했음에도 국내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외국인 보유 지분증권의 평가액이 8,481억달러 급증한 영향이다.

2분기 중 코스피는 5,052.5에서 8,476.5로 67.8% 급등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보유 국내주식의 평가액이 크게 늘면서 통계상 대외금융부채가 이례적인 규모로 확대됐다.

한은은 순대외금융자산 감소를 우리나라가 갚아야 할 빚의 급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설명했다.

대외금융부채에는 채권이나 차입금처럼 원금이나 이자를 갚아야 하는 대외채무뿐 아니라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과 직접투자 지분 등 상환 의무가 없는 지분성 상품도 포함되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 등으로 주가가 오를 경우 외국인 보유 주식의 평가액과 대외금융부채가 함께 증가하지만, 그만큼 외국에서 돈을 새로 빌렸거나 국내 기업의 계약상 상환 부담이 늘어난 것은 아니다.

한은은 최근 순대외금융자산 감소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와 국내 기업 실적 개선 기대, 이에 따른 주가 급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거래 요인은 순대외금융자산을 늘리는 방향으로 작용했지만, 국내 주가 상승에 따른 외국인 보유 주식의 평가액 증가가 이를 크게 웃돌았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률이 101%로 S&P500 상승률 10%를 크게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대외지급능력을 보다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순대외채권은 오히려 증가했다. 2분기 말 순대외채권은 3,678억달러로 전분기보다 23억달러 증가해 3분기 만에 증가 전환했다.

대외채권은 1조1,806억달러로 407억달러 증가했다. 단기 대외채권이 무역신용과 현금·예금을 중심으로 339억달러 늘었고 장기 대외채권은 68억달러 증가했다. 수출 확대가 수출대금 수령 전 무역신용과 수령 이후 해외예치금 증가로 이어진 영향도 있었다.

대외채무는 8,128억달러로 전분기보다 384억달러 증가했다. 단기외채가 150억달러 늘어난 1,985억달러, 장기외채는 235억달러 증가한 6,143억달러를 기록했다. 단기외채는 기타부문의 현금·예금을 중심으로 증가했고 장기외채는 일반정부의 부채성증권 등을 중심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단기외채 대비 준비자산 비율은 46.5%로 전분기보다 3.1%포인트 상승했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도 24.4%로 0.7%포인트 높아졌다.

한은은 외국인의 국내주식 매도가 원화예수금과 미지급금 증가로 이어지면서 단기외채 증가폭이 준비자산 증가폭을 웃돌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순대외금융자산 급감 자체를 대외건전성 악화 신호로 보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순대외채권이 최근에도 안정적인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순대외금융자산 감소는 해외 차입 증가보다는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 가치 상승에서 주로 비롯됐다고 평가했다.

또 향후 국내 주가가 올해 상반기와 같은 정도로 급등하지 않고 경상수지 흑자가 이어진다면 순대외금융자산이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은은 "순대외금융자산 감소 규모 자체보다 무엇 때문에 줄었는지, 그 변화가 확정적인 대외지급 부담을 늘린 것인지 아니면 자산가격 변화가 반영된 것인지를 구분해야 한다"며 최근 감소를 우리나라가 갚아야 할 빚이 늘거나 대외지급능력이 약해진 것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상보) 순대외금융자산 640억달러로 급감…한은 "국내 주가 급등 영향·대외지급능력 약화 아냐"이미지 확대보기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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