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4 (금)

(상보) 이란 협상단장 "트럼프 '말바꾸기' 반복…끝없는 쇼 외교" 비판

  • 입력 2026-08-07 07:12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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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서 이란 측 협상단장을 맡고 있는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방식을 '끝없는 쇼 외교'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갈리바프 의장은 6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대규모 공격이 임박했다더니 '잠깐, 취소. 그들이 협상을 원한다'고 말을 바꾼다"며 "이는 끝없이 반복되는 쇼 외교(theater diplomacy)"라고 밝혔다.

그는 "협박과 말 바꾸기, 가짜 뉴스를 협상 지렛대로 삼는 전략은 이미 실패했다"며 "현실을 직시하고 약속을 이행하라. 우리에게 더 이상의 쇼는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대이란 대규모 군사 공격 계획을 시사했다가 협상 진전을 이유로 이를 전격 보류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재국을 통한 간접 협상을 이어가며 이란과의 긴장 완화를 모색하고 있지만, 이란은 미국과의 직접 협상에는 선을 그은 채 오만과 진행 중인 호르무즈 해협 통항 협상에 집중하고 있다.

한편 이란 의회는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대국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하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해당 법안은 현재 국가안보위원회의 심의를 받고 있으며, 적대국 선박과 이스라엘 관련 화물의 통항을 금지하고 위반 시 화물 가치의 최대 20%에 해당하는 벌금을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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