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아마존, 2분기 실적 기대이상...시간외 9% 급등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이 클라우드 사업 호조에 힘입어 시장 예상을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지출 증가에도 투자자들은 핵심 사업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하며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를 9% 가까이 끌어올렸다.
아마존은 30일(현지시간) 올해 2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증가한 2천6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인 1천964억7천만달러를 웃도는 수준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매출 2천억달러를 돌파했다.
주당순이익(EPS)은 5.75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인 1.82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다만 AI 스타트업 앤스로픽 투자에 따른 534억달러 규모의 평가이익이 반영되면서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도 포함됐다.
실적 개선은 핵심 수익원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이끌었다. AW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한 422억3천200만달러로 최근 18분기 만에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연환산 매출은 1천690억달러를 넘어섰다.
아마존은 AWS의 생성형 AI 서비스와 자체 AI 반도체 사업의 연환산 매출도 각각 250억달러를 돌파했으며, 두 사업 모두 지난해보다 세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와 광고 사업도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북미 사업 매출은 1천161억8천만달러, 해외 사업은 42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부담은 커졌다. 최근 12개월 기준 자본지출(CapEx)은 542억800만달러로 지난해보다 64% 증가했고, 잉여현금흐름(FCF)은 181억8천400만달러 흑자에서 7억6천400만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올해 자본지출 계획을 기존 2천억달러에서 2천20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그는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수요 확대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2027년과 2028년에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을 1천970억~2천20억달러로 제시해 시장 전망치인 2천41억달러에는 다소 못 미치는 가이던스를 내놨다. 회사는 지난해보다 프라임데이 행사를 앞당긴 데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부담보다 AWS의 가속화된 성장과 광고 사업 호조에 주목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 정규장에서 3.9% 상승 마감한 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9% 안팎 급등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