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3 (목)

(상보) 반도체주 투매...필리 반도체지수 2.2% 하락

  • 입력 2026-07-28 06:5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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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뉴욕주식 시장에서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투매가 이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2% 넘게 하락했다. 중국 반도체 산업의 기술 자립 기대와 AI 투자 과열 우려가 맞물리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27일(현지시간) 뉴욕주식 시장에서 미국 주요 반도체 30개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3%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99% 급락하며 시가총액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줬다. 마이크론은 2.25%, AMD는 5.17%, 샌디스크는 11.02%, 웨스턴디지털은 4.21% 각각 하락했다. SK하이닉스 ADR도 7.47% 급락했다.

엔비디아가 최근 SK하이닉스와 대규모 AI 인프라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오픈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 최대 2천500억달러 규모의 재무보증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은 이를 호재보다 부담 요인으로 받아들였다.

투자자들은 AI 투자 확대에 따른 자본지출 부담과 오픈AI 프로젝트를 둘러싼 순환투자 논란을 우려하며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의 5년물 신용부도스왑(CDS) 프리미엄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AI 투자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을 반영했다.

여기에 중국 메모리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가 상하이 주식시장 상장 첫날 466% 급등한 데 이어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보도도 반도체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중국이 DUV 노광장비 자체 개발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시장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미국 상장 주식은 5.8% 넘게 급락했다.

토머스 마틴 글로벌트인베스트먼트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반도체 기업들의 기술 발전과 경쟁 심화로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투자자들이 AI 중심 기술주 비중을 줄이고 방어적인 업종으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도체주의 약세에도 국제유가 급락은 주식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를 일부 지지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51% 상승했고, S&P500지수는 0.02% 올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8% 하락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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