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28 (화)

소비심리 석 달째 개선…주택가격전망 4년10개월 만에 최고

  • 입력 2026-07-28 06:2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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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 석 달째 개선…주택가격전망 4년10개월 만에 최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소비자심리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임금 상승 기대 등에 힘입어 석 달 연속 개선됐다. 서울·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택가격전망은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뛰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CCSI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긴장으로 4월 99.2까지 떨어졌지만 5월 106.1, 6월 106.6에 이어 7월에도 상승하며 3개월 연속 개선세를 이어갔다. 다만 상승폭은 전월(0.5포인트)보다 다소 둔화했다.

CCSI를 구성하는 항목 가운데 생활형편전망(98)과 가계수입전망(101)은 각각 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현재생활형편(93)은 고물가 지속과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1포인트 하락했고, 향후경기전망(92)과 소비지출전망(110)은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7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하며 2021년 9월(12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올해 3월 96까지 떨어졌다가 4월 104, 5월 112, 6월 120, 7월 127로 넉 달 연속 상승했다.

이는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현재가계부채지수는 100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26으로 전월과 같았다. 지난달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반영해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7%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과 원화 약세 완화 등이 기대인플레이션을 낮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흥후 한국은행 경제심리조사팀장은 "주가 하락과 물가 상승에 따른 체감경기 저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중심의 수출과 투자 호조, 임금 상승 기대가 소비심리를 지지하면서 소비자심리가 3개월 연속 상승했다"며 "장기 평균을 웃도는 수준에서 소비자들의 낙관적인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확대되면서 소비자들의 주택가격 기대심리도 높아졌다"며 "다만 최근 통화긴축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시중은행의 대출 한도 축소가 시차를 두고 주택가격 기대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국내 석유류 가격 하락으로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아졌지만, 중동 정세 악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이 다시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할 수 있는 만큼 향후 추이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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