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8-14 (금)

(상보) 알파벳, 올해 AI 자본지출 상향...시간외 3% 하락

  • 입력 2026-07-23 08:0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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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올해 인공지능(AI) 관련 자본지출(CAPEX) 계획을 추가로 상향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주가가 3%가량 하락했다.

알파벳은 22일(현지시간)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1천198억달러(약 177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천169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9.1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89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알파벳은 스페이스X와 AI 기업 앤트로픽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미실현 평가이익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AI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48억달러를 기록했다. 검색 부문과 유튜브 광고 부문 매출도 각각 632억달러와 111억달러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율주행 서비스 웨이모 등이 포함된 기타 부문은 매출 3억8천200만달러에 그쳤고 18억달러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장의 관심은 실적보다 AI 투자 확대 계획에 쏠렸다. 알파벳의 2분기 자본지출은 449억달러(약 66조원)로 시장 예상치와 비슷했지만, 회사는 올해 연간 AI 관련 자본지출 계획을 기존보다 상향 조정했다.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확충을 지속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 같은 투자 확대 영향으로 2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마이너스 58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분기당 240억달러를 웃돌던 FCF는 올해 1분기 100억달러 수준으로 감소한 데 이어 2분기에는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영업활동으로 창출한 현금보다 AI 인프라 구축에 투입한 자금이 더 많았다는 의미다.

다만 최근 12개월 기준 누적 FCF는 533억달러를 유지해 장기적인 현금창출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는 모든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으며 차별화된 풀스택 AI 전략이 고객에게 실질적이고 측정 가능한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포춘 100대 기업의 약 90%가 기업용 생성형 AI 모델인 '제미나이'를 도입했으며, 제미나이 애플리케이션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9억5천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또 제미나이 API가 처리하는 토큰은 분당 220억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알파벳 주가는 정규장에서 1.46% 하락한 342.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실적 발표 직후에는 호실적에 상승하기도 했지만, 연간 자본지출 확대 계획과 단기적인 현금흐름 악화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는 3% 안팎 하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확대가 중장기 성장에는 긍정적이지만 단기적으로는 현금창출력과 수익성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 자체는 반도체와 서버, 네트워크 등 AI 공급망에는 우호적인 신호라는 해석도 이어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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