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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급락에 6월 수입물가 3년6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수출물가 상승세는 '숨고르기'

  • 입력 2026-07-15 06:1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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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국제유가 급락에 6월 수입물가 3년6개월 만에 최대폭 하락…수출물가 상승세는 '숨고르기'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영향으로 지난 6월 수입물가가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 강세가 이어졌지만 석유제품 가격 하락이 이를 상쇄하면서 1년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6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지수는 161.34(2020=100)로 전월보다 4.4% 하락했다. 이는 2022년 12월(-6.5%) 이후 3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폭이다.

수입물가는 지난 4월 하락 전환한 이후 5월 소폭 반등했다가 다시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국제유가 급락이 원·달러 환율 상승 영향을 상쇄하면서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월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5월 배럴당 103.15달러에서 6월 79.45달러로 23.0% 급락했다.

품목별로는 원재료 가운데 광산품(-11.3%), 중간재에서는 석탄 및 석유제품(-19.0%)의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세부적으로는 원유(-20.7%), 나프타(-25.5%), 벙커C유(-19.2%) 등이 수입물가 하락을 주도했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6월에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지만 국제유가 하락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광산품과 석탄·석유제품 가격이 내려 수입물가가 큰 폭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재료와 중간재 가격 하락이 시차를 두고 소비재 가격에 반영되면서 앞으로 소비자물가 부담도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7월 들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이란전쟁 이전인 2월 평균 수준보다 낮아졌지만 최근 중동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높아졌고 원·달러 환율도 6월보다 소폭 상승해 향후 물가 흐름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수출물가는 188.90으로 전월과 같은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7월 이후 이어진 상승세가 1년 만에 사실상 멈춘 것이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가격은 전월보다 4.5% 상승했지만, 석탄 및 석유제품(-13.9%) 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전체 수출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D램(3.1%)과 플래시메모리(11.7%) 가격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전월보다 상승폭은 축소됐다.

이 팀장은 "반도체는 분기 단위 공급계약이 주로 4월에 이뤄지기 때문에 5~6월에는 가격 상승폭이 다소 둔화됐다"며 "AI를 중심으로 한 초과수요는 지속되고 있어 3분기 계약 갱신 과정에서 다시 가격 변동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무역지표는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큰 폭의 개선세를 이어갔다.

달러 기준 수출물량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9.8% 상승해 2010년 1월 이후 1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수출금액지수는 74.8% 상승하며 1988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상승률을 나타냈다.

수입물량지수와 수입금액지수도 각각 12.0%, 30.5% 상승했다.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5.6% 상승했고, 순상품교역조건과 수출물량이 모두 개선되면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50.0% 상승했다. 이는 같은 양을 수출해 더 많은 수입품을 들여올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음을 의미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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