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07 (화)

[장태민의 채권포커스] 삼전닉스 흔들…삼전 ‘서프 미달’ 쇼크, 하닉 ADR ‘셀온’ 번지나

  • 입력 2026-07-07 15:03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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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주가는 6월 하순 300만원으로 치솟은 뒤 이날 200만원선을 위협 받았다. 출처: 코스콤 CHECK

SK하이닉스 주가는 6월 하순 300만원으로 치솟은 뒤 이날 200만원선을 위협 받았다.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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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지난 6월 중순 이후 한국 주식시장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연일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주식시장을 견인했던 탑2 종목 주가는 최근 급락했다.

삼성과 하이닉스 주가가 꼬라박히자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7,500원선 아래로 주저앉는 모습을 연출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6월 15일 기록한 고점(9,385.59)에 비해 20% 넘게 급락했다.

6월 중순 이후 장이 크게 흔들리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개별종목 ETF는 변동성을 더욱 키웠다.

뒤늦게 두 배의 속도로 '주식 포모'를 만회하기 위해 이 상품에 투자한 사람들은 투자금이 녹아내리는 경험을 하고 있다.

■ 삼성전자 6월 고점 대비 24%, SK하이닉스 30% 급락

삼성전자는 지난 6월 19일 374,500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추락 중이다. 현재는 30만원 아래로 급락한 상태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날 장중 고점 대비 24% 넘게 급락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고점 대비 더 빠졌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 23일 오전 정규장 개장전 프리마켓(장전거래)에서 최초로 3,002,000원을 기록하며 300만원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정규장 기준으로는 25일 장중 기록한 2,987,000원이 최고치였다.

최근 프리마켓에서 3백만원을 넘고 정규장에서도 3백만원을 넘봤던 SK하이닉스 주가는 이날 장중 2백만원 사수를 걱정하는 상황이 됐다.

SK하이닉스 주가는 장중 2,088,000원까지 밀리면서 2백만원을 염려해야 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고점에서 30% 폭락한 상태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10% 내외로 폭락하자 코스피시장에선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이제 웬만하면 악재에 민감한 시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일단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이슈는 실망감으로 작용했다.

역대 최고의 실적을 올렸지만 '서프라이즈에 실패'한 탓에 삼성전자 실적 발표는 시장 전반에 악재로 작용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주식본부장은 "성과급 충당금 효과 20조원 정도를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100조가 넘는 영업이익을 올린 셈이며, 정말 대단한 일"이라며 "문제는 시장에서 그 정도는 다들 생각하고 있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서프라이즈에 실패하면 주식 셀온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면서 "삼성전자가 컨콜에서 앞으로의 가이던스를 가지고 시장에 얼마나 신뢰를 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의 끊임 없는 한국 주식 매도, 국민연금이 더 이상 주식 리밸런싱을 미루기 어려운 점 등을 감안할 때 수급적으로 '좋지 않은 시기'여서 웬만한 이벤트는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당장은 SK하이닉스의 ADR 상장이 주목 받는다.

그간 ADR 이슈는 SK하이닉스의 주가를 띄우는 역할을 했지만, 막상 상장이 되면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얘기들도 나오는 중이다.

삼성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했지만 '서프라이즈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패대기쳐지는 모습을 보면서 경계감이 작동한 것이다.

■ 그간 ADR 이슈가 SK하이닉스에 호재였던 이유


지난 6월 25일까지 SK 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ADR 상장이었다.

나스닥 ADR(미국주식예탁증서) 상장 이슈가 주가에 엄청난 호재로 작용하며 주가가 300만원까지 치고 올라갈 수 있었다.

글로벌 큰손들의 투자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면 경쟁사 대비 저평가된 몸값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한 것이다.

그간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미국 메모리 경쟁사인 마이크론(Micron)보다 주가수익비율(PER) 등에서 기업가치를 훨씬 낮게 평가 받았다.

마이크론의 PER이 20배에 육박하는 데 하이닉스는 겨우 7배 정도라는 한탄도 있었다.

하지만 미국에 ADR이 상장되면서 미국 투자자들도 애플이나 엔비디아를 사듯이 편리하게 SK하이닉스를 거래할 수 있게 되고 이에 따라 마이크론 수준의 글로벌 가치 평가(미국 프리미엄)를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졌다.

특히 하이닉스도 필반(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에 편입돼 거대한 패시브 자금들의 손을 탈 것이라고 기대도 컸다.

SK하이닉스는 이번에 ADR 발행을 통해 280억달러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건설, 청주 첨단 패키징 공장 증설,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도입 등에 투입한다.

하이닉스 ADR 북빌딩(수요예측)에도 대형 기관들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해 향후 주가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키우기도 했다.

■ 요즘 한국 주식시장에선, 예상 수준의 이벤트 결과는 악재다?

하지만 우리돈 40조원이 넘는 유상증자에 따른 지분가치 희석(제3자 배정방식의 1,779만주 신주 발행 효과), 자사주 소각을 회피한 기만적 자금조달 등을 감안할 때 호재로만 볼 수는 없다는 주장도 있었다.

아무튼 현재 한국 주식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보니 예상 수준의 이벤트는 악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커진 상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마이크론의 실적 서프라이즈에도 투매가 나왔고 오늘 삼성전자의 역대급 이익에도 정점 우려에 따른 차익 매물 등이 출회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10일 하이닉스 ADR 이벤트 역시 셀온 재료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SK하이닉스, 이미 6월 하순 고점 대비 30% 폭락...저가매수 찬스?

다만 지금은 SK하이닉스 주가가 고점대비 30% 넘게 급락하는 등 오히려 주가 메리트가 더 커진 상태라는 평가도 보인다.

지금이 저가매수 찬스라는 주장이다.

류형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7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390만원으로 올린 뒤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291조원, 432조원으로 상향조정한다"면서 "경쟁사 대비 사업 경쟁력과 규모에 있어 우위를 점하고 있는 만큼, 이번 ADR 상장을 계기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빠르게 해소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ADR 상장은 SK하이닉스가 경쟁사와 동일한 조건에서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기회이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접근성도 강화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SK하이닉스는 이익과 주주 환원이 동반 강화되는 국면에 진입했다. 주가 매력이 극대화되는 구간으로 들어왔다"고 진단했다.

또 "ADR이 기업가치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ADR 비중을 장기적으로 10%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경우 ADR 비중 확대 전 지분 가치 희석 방지를 위한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병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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