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외환보유액 4,273.6억달러…외화예수금 증가에 한 달 만에 반등 - 한은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에 힘입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안정화 조치가 이어졌지만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이 늘면서 감소 요인을 상쇄했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73억6,000만달러로 전월 말(4,269억9,000만달러)보다 3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5월 8억8,000만달러 감소한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
한은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등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증가 등에 힘입어 외환보유액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6월에는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달러-원 환율이 1,500원대를 유지했지만 외화예수금이 늘면서 외환보유액 감소를 막았다. 같은 기간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DXY)는 99.02에서 101.11로 2.1% 상승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1.9%, 파운드화는 1.4%, 엔화는 1.7%, 호주달러화는 3.8% 각각 절하됐다.
자산별로는 유가증권이 3,803억4,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억3,000만달러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은 222억7,000만달러로 9억2,000만달러 늘어나 증가세를 주도했다.
특별인출권(SDR)은 156억4,000만달러로 1억4,000만달러 감소했고, IMF포지션은 43억1,000만달러로 9,000만달러 줄었다. 금은 매입 당시 가격 기준으로 평가돼 47억9,000만달러를 유지했다.
예치금 증가는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확대가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에 거주자의 달러예금이 늘면서 금융기관이 한국은행에 예치하는 외화 지급준비금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달 말 달러화예금 잔액은 955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2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또 금융기관이 한국은행에 예치한 초과 외화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는 한시적 외화지준부리 조치도 외화자금의 국내 유입을 유도하며 예치금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 세계 13위를 기록했다. 싱가포르(4,301억달러)에 뒤지며 전월보다 한 계단 하락했다. 외환보유액 규모는 중국(3조4,422억달러)이 가장 많았고 일본(1조3,059억달러), 스위스(1조767억달러), 러시아(7,474억달러), 인도(6,863억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