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7-01 (수)

[김경목의 월드이코노미] 중국 6월 제조업 PMI 50.3…AI 수출 호조에 확장 복귀, 내수 부진은 여전

  • 입력 2026-06-30 14:49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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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가 인공지능(AI) 투자 붐에 따른 첨단 제조업 수출 호조에 힘입어 한 달 만에 확장 국면으로 복귀했다. 다만 부동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이 이어지면서 경기 회복의 기반은 여전히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30일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50.0)보다 0.3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시장 예상치인 50.1도 웃돌았다. PMI는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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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과 신규 주문이 제조업 회복을 주도했다. 생산지수는 51.4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고 신규주문지수는 51.2로 1.3포인트 올라 모두 확장 국면을 나타냈다. 특히 신규수출주문지수도 50.1로 반등해 중동 지역 긴장 완화에 따른 해외 수요 회복 조짐을 반영했다.

가장 두드러진 분야는 첨단 제조업이었다. 고기술 제조업 PMI는 53.5로 전월보다 0.6포인트 상승하며 전체 제조업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컴퓨터·통신·전자장비와 첨단 장비 제조업을 중심으로 AI 투자 확대에 따른 글로벌 수요가 생산 증가를 견인했다.

시장에서는 AI 관련 투자와 수출이 중국 제조업을 떠받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줄리언 에번스-프리처드는 "6월 중국 성장세는 대외 수요와 AI 관련 기술 수요가 이끌었다"며 "반면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경기 회복은 업종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소비재 제조업 PMI는 50.2로 가까스로 확장권을 유지했고, 고에너지 소비 업종은 47.1에 머물렀다. 기업 규모별로도 대기업(50.7)과 중견기업(50.5)은 확장세를 이어갔지만 중소기업 PMI는 48.2로 다시 위축 국면에 머물렀다.

비제조업 회복세도 제한적이었다. 비제조업 PMI는 50.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했지만 건설업 경기지수는 49.0으로 기준선을 밑돌았다. 서비스업은 50.4를 기록했으며 정보기술(IT), 금융, 보험 등은 55를 웃도는 호조를 보인 반면 항공운송과 부동산은 여전히 부진했다.

종합 PMI 생산지수는 50.6으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해 중국 경제의 생산활동이 완만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제조업 회복의 질에 대해서는 신중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AI와 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의 생산과 수출은 견조하지만 소비와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내수 기반은 여전히 약한 모습이다. 5월 소매판매가 3년여 만에 처음 감소했고 신규 주택가격 하락세도 확대되면서 내수 회복 지연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추가 관세 부과 가능성을 앞두고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수출을 늘린 점도 제조업 개선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러한 효과가 약화될 경우 하반기에는 수출 증가세가 둔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시장의 관심은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부양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내수 회복이 지연될 경우 재정지출 확대와 정부 차입 확대 등을 통한 점진적인 경기 지원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3분기 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칠 경우 통화완화와 재정정책이 함께 동원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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