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보) 대미 금융자산 첫 1조달러 돌파...한은 "미국 비중 역대 최고"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김경목 기자] 우리나라의 대미 금융자산이 지난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하며 전체 대외금융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증시 강세와 미국 주식투자 확대가 맞물리면서 미국 쏠림 현상이 한층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5일 발표한 '2025년 지역별·통화별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준비자산을 제외한 우리나라의 대외금융자산은 2조4천396억달러로 전년 말보다 3천448억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도 1조9천819억달러로 5천580억달러 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대외금융자산 가운데 미국이 1조1천492억달러로 전체의 47.1%를 차지해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EU(12.6%), 동남아(11.5%) 순이었다. 대미 투자잔액은 1년 새 2천42억달러 증가하며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섰고,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 주식투자 확대와 글로벌 주가 상승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결과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반면 중국에 대한 투자잔액은 41억달러 감소했다.
투자 형태별로는 직접투자는 미국(2천501억달러)과 동남아(1천747억달러)에 집중됐고, 증권투자는 미국이 8천28억달러로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기타투자 역시 미국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외금융부채는 국내 증시 급등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지난해 말 대외금융부채는 1조9천819억달러로 전년보다 5천580억달러 증가했으며, 지역별로는 미국(26.4%), 동남아(19.7%), EU(16.7%) 순으로 많았다. 한은은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에도 국내 주가가 큰 폭 상승하면서 모든 지역에서 투자잔액이 증가했고, 채권은 외국인의 국내채권 순투자 확대에 힘입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통화별로는 대외금융자산 가운데 미달러화 표시 자산이 1조5천136억달러로 전체의 62.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유로화(9.1%), 위안화(4.7%) 순이었다. 특히 미달러화 표시 자산은 2천249억달러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주도했다. 이는 대미 직접투자와 증권투자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반면 대외금융부채는 원화 표시 자산이 1조4천12억달러로 전체의 70.7%를 차지해 압도적인 비중을 기록했다. 원화 표시 부채는 전년보다 5천224억달러 늘어 증가폭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며 비중도 역대 두 번째로 높아졌다. 국내 주가 급등에 따른 지분증권 가치 상승과 외국인의 국내채권 투자 확대가 원화 표시 부채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