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26 (금)

(상보) 한은 "금융시스템 대체로 안정적…수도권 집값·가계부채는 경계"

  • 입력 2026-06-24 11: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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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은 우리나라 금융시스템이 대내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 성장세 확대와 금융기관의 양호한 복원력, 대외지급능력을 바탕으로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은이 24일 공개한 '2026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시스템의 단기적 안정 수준을 보여주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 5월 17.2로 주의단계를 나타냈다. 중장기 취약성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올해 1분기 46.0으로 장기평균(45.7)을 소폭 웃돌았다.

한은은 다만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 재확대와 레버리지를 활용한 자산투자 증가로 금융불균형이 다시 누적될 가능성을 주요 위험요인으로 지목했다.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차주와 취약기업 부실 확대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가계신용은 올해 1분기 말 1993조1천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증가했다. 최근에는 주택거래 증가와 주식 관련 대출 확대 영향으로 증가폭이 더욱 커지는 모습이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여전히 장기평균을 밑돌고 있지만 취약차주 비중은 상승했다.

기업대출도 은행권과 대기업 중심으로 증가세가 확대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올해 들어 다시 상승해 장기평균을 웃도는 수준을 지속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장기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회사채 신용스프레드도 확대됐다. 주식시장은 반도체 업황 호조와 자본시장 제도 개선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변동성 역시 높아졌다. 특히 차입을 활용한 주식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에 대해 한은은 경계감을 나타냈다.

부동산시장에서는 서울을 중심으로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폭이 재확대됐다. 한은은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금융불균형 누증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금융기관의 건전성은 업권별 차이를 보였지만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비율은 여전히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은행과 비은행 모두 규제기준을 크게 웃도는 자본비율을 유지하고 있어 손실흡수능력은 충분한 것으로 평가됐다.

대외부문에서는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고 외국인 국내 증권투자가 주식 중심으로 순유출을 기록했지만 외화조달 여건과 대외지급능력은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다. 외환보유액은 5월 말 기준 4269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향후 금융안정을 위해 시장안정 노력 지속, 거시건전성 정책 공조 강화, 비은행권 리스크 관리, 취약부문 구조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도권 주택시장 기대심리와 가계부채 증가세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통화정책과 거시건전성 정책의 공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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