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27 (토)

[외환-전망] 달러 강세 압력 속 1530원대 후반 출발 예상…PCE·미-이란 협상 주목

  • 입력 2026-06-23 07:23
  • 김경목 기자
댓글
0
[외환-전망] 달러 강세 압력 속 1530원대 후반 출발 예상…PCE·미-이란 협상 주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30원대 후반에서 상승 압력을 받으며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기조가 재차 부각되면서 달러화가 강세를 이어간 반면, 미국과 이란 간 협상 진전으로 국제유가가 하락해 환율 상승폭은 다소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537.4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왑포인트(-0.95원)를 감안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537.00원)보다 1.35원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 주말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는 0.22% 오른 101.07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101선을 웃돌았다.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한 가운데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재차 부각된 영향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연준이 올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25bp씩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고, 도이체방크도 9월과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CME 페드워치 기준으로 7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가능성도 38% 수준까지 높아졌다.

미국 국채금리는 단기물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는 2025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인 4.23%대로 올라섰고, 10년물 금리도 4.5%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달러-엔 환율은 장중 161.9엔 부근까지 오르며 엔화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다만 미국과 이란 간 후속 협상이 진전을 보인 점은 위험선호 심리를 일부 지지하는 재료다. 양국은 스위스 고위급 회담에서 60일 내 최종 합의를 위한 로드맵에 합의했으며, 미국은 이란산 원유와 석유제품 수출을 60일간 허용하는 일반허가를 발급했다. 또 미국 측은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사찰단 복귀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장 대비 2.3% 내린 배럴당 74.82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도 77달러대로 밀렸다. 중동발 공급 차질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유시장 불안이 진정되는 모습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환율 급등에 따른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외환당국 경계심리가 상단을 제약할 수 있다. 반면 외국인 주식 순매도와 글로벌 달러 강세 흐름은 환율 하방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NDF 상승분을 반영해 1530원대 후반에서 출발한 뒤 달러인덱스 흐름과 외국인 주식 수급, 달러-엔 움직임을 주시하며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주 시장은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 미-이란 후속 실무협상 결과를 핵심 변수로 주목할 전망이다.

최근 환율이 1530원대 후반까지 올라선 만큼 단기적으로는 강달러 압력이 우세하지만, 유가 안정과 반기말 네고물량 유입 여부에 따라 추가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