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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 장기구간 위주 강세 매진하며 커브 플래트닝...유가 급락에 인플레 우려 낮춰

  • 입력 2026-06-17 16:38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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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17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17일 국고채 금리와 국채선물 동향,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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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7일 장기구간 위주로 강세를 나타내면서 수익률 곡선 평탄화를 이어갔다.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6틱 오른 103.21, 10년 선물은 40틱 상승한 107.25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1,969계약, 10년 선물을 2,298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유가가 급락해 인플레 우려가 줄면서 장기구간 금리가 크게 빠졌다"면서 "시장이 이미 올해 2번 이상의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어서 신현송 총재의 물가설명회도 큰 위협이 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신현송 총재는 이날 물가설명회에서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재정 문제와 관련해선 "우리 재정상태가 워낙 양호하고 채권 추가발행을 할 것도 아니어서 채권금리 상방압력도 별로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국고채 금리는 20년물 중심으로 장기금리가 크게 하락했다.

국고20년물 금리는 민평대비 5.7bp 하락한 4.201%, 국고10년과 30년은 각각 3.3bp, 3.9bp 떨어진 4.077%, 4.173%를 나타냈다. 국고3년 금리는 1.0bp 오른 3.725%를 나타냈다.

■ 장기구간 위주로 강세 보이며 커브 플랫트닝


1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보다 2틱 하락한 103.13, 10년 선물은 전일과 같은 106.85로 거래를 시작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미국채 금리 하락 등 우호적인 대외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보합권에서 출발한 뒤 추가 강세룸을 점검했다.

간밤 미국채 시장은 국제유가 급락과 20년물 입찰 호조 영향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4bp가량 하락해 4.44%대로 내려왔고, WTI는 5.8% 급락한 배럴당 76달러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란산 원유 공급 확대 기대가 유가를 끌어내렸다.

유가 하락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초반부터 장기구간 금리 하락 압력이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유가, 미금리 하락 등이 국내시장을 지지했다.

다만 환율이 쉽게 하향 안정되지 않는 모습, 한은 물가설명회, 케빈 워시가 FOMC 첫 등판에서 모습을 보일지 애매한 점 등은 부담이었다.

시장은 오후로 진입하면서 강세폭을 확대하면서 일드 커브를 눕혔다.

시장에선 유가 하락 속도가 빠르게 나타나 장기물 중심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물가설명회, FOMC 등이 부담스럽다는 평가들도 이어졌다.

이런 가운데 시장 분위기가 강하다보니 신현송 총재가 물가 상방 리스크를 강조하더라도 추가로 금리가 크게 오르긴 어려울 것이란 평가도 보였다.

오후 2시에 시작된 물가설명회에서 신 총재는 예상대로 매파적인 모습을 보였다.

신 총재는 "중동 리스크가 약간 완화된 모습을 보이지만 물가 경로엔 여전히 상방 위험이 잠재해 있다"면서 "소비자물가는 앞으로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물가 안정에 대한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하겠다"면서 시장의 기대 대로 매파적인 면모를 과시했다.

총재는 특히 직접효과 외에 간접효과를 강조했으며, 2차 파급효과도 거론하면서 시장을 압박했다. 고유가가 상당한 시간을 두면서 포물선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시장도 총재의 매파적 면모를 인정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 한은 총재 발언은 상당히 매파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시장은 FOMC를 앞두고 커브 플랫으로 대응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총재가 발행 부담을 낮추는 발언도 해 이를 주목하기도 했다.

총재는 전날 공개된 금통위의사록에서 초과세수를 활용해 빚을 갚아야 한다는 지적이 있었다고 하자 "우리 재정상태가 (다른 선진국 대비) 워낙 양호하고 채권을 추가 발행할 것도 아니어서 채권 금리 상방압력도 별로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물가설명회가 채권을 타격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으며, 채권가격은 장기구간 위주로 상승하면서 거래를 종료했다.

■ 코스피, 신고가 경신하며 9천 압박

3시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1.8원 오른 1,515.50으로 거래를 마쳤다.

유가가 급락했지만 환율을 자신있게 더 끌고 내려오지는 못했다.

유가 급락에 따른 달러/원 하락 압력에도 불구하고 결제수요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미국 FOMC 결과를 앞둔 경계심리가 환율 하단을 지지했다.

환율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에 따른 유가 급락을 반영해 장 초반 1509원대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다시금 하락 강도에 한계를 드러냈다.

개장 전 마(MAR·시장평균환율) 거래에서 결제수요가 예상보다 강하게 유입되면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등 환율을 급하게 끌어내리는 힘은 약했다.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의 약세를 뒤엎고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코스피는 137.64P(1.58%) 상승한 8,864.24를 기록했다.

지난 6월 2일 기록한 종가기준 최고치(8,801.49)를 경신하면서 9천선에 밀착했다.

이날 장중 고점은 8,872.18을 기록해 역사적 장중 고점(8,933.62)을 노리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7% 급락해 국내 코스피도 약하게 시작했다.

하지만 SOX 감안시 개장가가 1.2% 밀리는 데 그친 뒤 장중 강세로 전환하는 놀라운 힘을 과시했다.

최근 3일 연속 일중 코스피를 1조원 넘게 대거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9,993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13.28P(1.30%) 상승한 1,031.96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286억원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미국 케빈워시의 첫 FOMC 주재나 선물옵션 동시만기에 대한 경계감이 있었으나 유가 급락, 미-이란 합의에 따른 기대가 이어졌다"면서 "G7 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캐나다 정상과 만난 것은 CPSP 수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한화오션 등의 주가를 띄웠다"고 말했다.

한국이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Canadian Patrol Submarine Project)을 수주할 수 있을지 많은 투자자들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한화오션 주가는 이날 3,900원(3.02%) 오른 133,100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 주가는 4일 연속 뛴 것이지만, 이날은 장중 상승폭을 크게 축소했다.

SK하이닉스 주가가 139,000원(5.84%) 급등하면서 전체 코스피를 끌어올렸다.

주주환원 기대감 등이 작용하면서 하이닉스가 크게 뛴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는 장중 강세로 전환하면서 3,500원(1.02%) 오른 346,500원을 기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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