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26 (금)

(상보) 한은 "상당기간 높은 물가 지속"...내년에도 목표 2% 웃돌 전망

  • 입력 2026-06-17 14: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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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한은 "상당기간 높은 물가 지속"...내년에도 목표 2% 웃돌 전망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은 올해 하반기 이후 유가 충격이 근원물가로 확산되면서 상당 기간 높은 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17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상반기 소비자물가가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목표 수준인 2%를 상당폭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향후 물가 여건과 관련해 미국과 이란 간 종전협상이 진전됐지만 물가 상방압력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국제유가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로 점차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피해 인프라 복구와 각국의 재비축 수요 등으로 하락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도 중동 정세 영향을 받으며 1,500원대 초중반에서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IT기업 실적 개선에 따른 소득·자산 여건 호전으로 소비 모멘텀이 점차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유류세 인하 확대와 공공요금 동결 기조가 물가 상승 압력을 일부 완충하고 있지만 하반기 이후에는 공공요금 인상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한은은 향후 물가 경로의 상방 리스크가 크다고 평가했다. 고유가·고환율이 장기화되면서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가격 인상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높고 일부 IT업종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임금 인상 움직임도 물가 상승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물가 전망도 매파적이었다. 한은은 석유류 가격이 전쟁 완화 이후 점진적으로 낮아지겠지만 비용 측면의 가격 인상 압력이 석유류 이외 품목으로 확산되면서 올해 하반기 소비자물가는 3% 내외, 근원물가는 2% 중후반 상승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는 유가발 비용 압력은 완화되겠지만 경기 회복과 임금 상승에 따른 수요 압력이 커지면서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이 모두 물가안정목표인 2%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과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사례를 분석한 결과 유가 충격은 약 6개월 후 비에너지 품목으로 파급돼 1년가량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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