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민의 채권포커스] 5월 금통위의사록, 7월 인상 예고...채권투자자들,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 강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60617104802073610d94729ce1322114741190.jpg&nmt=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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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5월 금통위의사록, 7월 인상 예고...채권투자자들,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 강도
이미지 확대보기[뉴스콤 장태민 기자] 지난 5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선 유상대 금통위원(부총재)과 장용성 위원이 기준금리 25bp 인상을 주장했다.
총재를 제외하고 나머지 4명의 금통위원은 금리 동결에 찬성했으나 분위기 자체는 조속한 시간 내 '인상' 쪽으로 넘어가 있었다.
최근 한국 경제성장률이 3%대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들까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은 입장에선 '경기에 대한 큰 걱정 없이' 물가 관리에 신경을 써야하는 상황이 됐다.
전날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이런 내용이 잘 드러나 있었다.
■ 유상대·장용성의 금리인상 주장..."성장은 예상 웃돌고 인플레 압력은 누적"
지난 5월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을 주장한 소수의견자들은 물가 상승 압력을 크게 걱정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 소수의견을 낸 A 위원은 "물가는 정부의 각종 대책으로 상승 폭이 억제되고 있으나 이러한 정책들은장기간 유지하기 어렵다. 상승압력을 일시적으로 이연시킬 뿐, 물가상승 요인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실제 물가상승 압력은 공식지표에 나타난 것보다 크다고 했다.
이 위원은 "올해와 내년도 경제 성장률이 잠재성장률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고환율과 고유가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은 당분간 계속 누적될 것"라며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해 물가상승 압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향후 실물 경제와 물가 지표의추이를 살펴보면서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이 위원은 특히 수출 호조로 발생한 초과 세수를 활용해 성장에서 소외된 취약계층을 선별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국가채무 상환에도 일부 사용해 국가채무를 줄여나가는 것이 미래 세대의 부담을 덜어줄 뿐 아니라 시장금리 상승압력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A 위원과 함께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낸 B 위원은 경기, 물가 상황 뿐만 아니라 금융안정 관련 변수들이 금리인상을 지지하다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B 위원은 "국내경제는 성장과 물가의 상방압력이 함께 커지고 있다. 특히 공급 및 수요측 물가압력이 함께 확대되는 가운데 기대와 임금을 매개로 한 2차 파급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 금리가 큰 폭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와 관련한 리스크도 상존하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물가압력 확대와 기대인플레이션 불안에 대한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금융안정 측면의 리스크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면서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 상방압력과 경기회복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추가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 김종화·이수형·황건일·김진일의 '한 템포 쉬고 올리자'..."통화정책 선택지 좁아졌다"
5월 금통위에서 금리 동결을 주장한 '다수' 위원들은 물가와 경기의 상방압력을 거론하면서도 좀더 상황을 점검해 보자는 의견을 냈다.
C 위원은 "물가는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상방압력이크게 확대된 반면, 성장은 반도체 경기 호조가 중동 리스크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러나 "중동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으나, 전쟁의 향후 전개나 유가 충격의 파급 영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큰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 채 물가 추이 등 대내외 여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적절한 정책 대응을 모색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통화정책 방향이 금리인상 쪽으로 기울었지만 변화 추이를 좀더 확인해 보자는 진단도 보였다.
D 위원은 "경제상황을 보면 실물 부문에서 뚜렷한 양극화 심화에도 불구하고 헤드라인 지표는 그동안의 부진에서 벗어나 강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반면 물가의 경우 고유가라는 공급 요인에 의한 직접적 영향을 넘어 앞으로 상품·서비스 등 근원물가로 전이되면서 상당 기간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물가가 향후 정책 운용의 핵심 고려 요인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러한 경제 여건하에서 통화정책의 선택지는 점차 좁아지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여전히 중동전쟁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섣부른 기준금리 조정보다는 대외 환경의 변화 추이를 좀 더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번 회의 금리 동결엔 찬성하나 향후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해야 한다는 지적도 보였다.
E 위원은 " 통화정책은 물가를 중심으로 운용해 가면서 정책 기조의 변화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면서 "국내 경기 개선이 반도체 수출 호조 등 K자형 성장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여전하지만, 기준금리 동결 기조 지속 시 나타날 수 있는 물가 불안 리스크가 인상 기조 전환에 따른 성장 둔화 리스크보다 큰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다만 근원물가 상승률이 아직은 2%대 초반 수준에 있고, 물가·성장 전망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을 감안하여 5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는 금리를 동결하자고 했다.
향후 기조적인 물가상승 추세가 좀 더 뚜렷해지는 경우 선제적 통화정책 대응과 정책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해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시키고 공급 충격의 파급 효과를 줄여야 한다고 했다.
F 위원도 이번엔 동결하지만 머지 않은 시기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점을 시사했다.
F 위원은 "중동사태의 영향과 반도체 경기 호조의 영향을 모두 받으면서 정책변수간 리스크의 균형이 성장에서 물가로 기울고 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에 대응할 때의 리스크보다 대응하지 않을 때의 리스크가 좀 더 커졌음을 의미하므로 물가안정을 위한 금리 인상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정책 운용은 물가의 목표수준 수렴시기를 앞당기고 가계부채 등 금융불균형 위험을 일부 완화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며 "향후 금리인상 시기와 속도는 성장과 물가 전망의 현실화 정도, 이질적 경제주체들의 상황을 고려한 금리인상의 편익과 비용 등을 점검하면서 유연하게 판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 5월 회의 결론은 '지금부터 올리자' VS '한 템포 쉬고 올리자'...채권투자자들 "7월 인상 '거의' 확정..중요한 건 인상 강도"
채권시장에선 신현송 한은 총재가 여러 차례에 걸쳐 7월 금리인상을 시사한 만큼 다음 회의의 인상 그 자체보다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인상 강도'를 주목하는 모습이 많다.
5월 의사록에서 금통위가 금리인상 사이클에 공감하면서 '사실상 한 템포 쉬는 것'을 선택한 만큼 앞으로 인상 빈도 등이 관건이라는 평가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의사록도, 신현송 총재도 모두 7월 금리 인상을 시사했다"면서 "시장은 일단 3분기 1회, 4분기 1회 등 연내 2회와 내년 추가인상을 보고 있는데, 결국 중요한 것은 금리인상 강도"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연속 인상 가능성을 거론하는 사람도 늘었다. 또 다른 쪽에선 농담을 좀 보태서 빅스텝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면서 "빅스텝 가능성은 없어 보이지만, 일단 오늘 오후 한은 물가 설명회, 향후 유가 하락 강도 등을 보면서 인상 강도를 점검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어제 의사록 내용은 곧 인상을 하겠다는 선언"이라며 "7월 금리인상은 일단 확정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연달아 인상할 것이냐, 쉬어 가면서 인상을 할 것이냐가 관건"이라며 "이 문제에 대한 답은 당장 나오는 게 아니라 7월에 가 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미-이란 전쟁이 끝나고 유가가 빠르게 안정될 경우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힘이 실리는 등 금리인상 사이클과 관련한 변수들도 유동적이기 때문이란 평가다.
다른 채권딜러도 "일단 3분기 1번, 4분기 1번을 디폴트 값으로 보고 있다. 연속 인상이 가능할지, 좀더 쉬면서 인상할지는 유가 상황, 연준의 스탠스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