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7 (수)

(상보) 트럼프 "이란과 종전 합의" 주장…이란은 "최종 결론 안 났다" 반박

  • 입력 2026-06-12 07: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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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종전 합의가 사실상 타결 단계에 도달했다고 밝히며 이날 예정됐던 대이란 공습을 전격 취소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아직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의 논의가 이란 최고지도부까지 올라가 승인을 받았다는 사실에 근거해 미국 대통령으로서 오늘 저녁 예정됐던 이란에 대한 공습과 폭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그는 "논의 내용과 최종 쟁점은 개념적인 측면뿐 아니라 세부사항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이스라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튀르키예, 파키스탄, 바레인, 쿠웨이트, 요르단, 이집트 등 관련 당사자들의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명식의 시간과 장소는 곧 발표될 것"이라며 주말 중 유럽에서 공식 서명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겨냥한 미국의 해상 봉쇄 조치는 협상이 최종 타결될 때까지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번 거래가 완전히 확정될 때까지 해상 봉쇄는 전면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수시간 전까지 이란을 향해 강경한 군사행동 가능성을 경고했던 가운데 나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서 "이란은 협상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고, 기자들과 만나서는 "우리는 오늘 그들을 매우 강하게 공격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란 외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직후 협상 타결설을 부인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 에스마일 바가에는 이날 "이란·미국 합의와 관련해 제기된 내용들은 모두 추측에 불과하다"며 "현재까지 이란은 협정에 대해 최종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

바가에는 "협정문 대부분은 완성됐지만 미국 측이 계속 입장을 바꾸고 있다"며 "이란은 자국이 레드라인으로 규정한 문제에 대해서는 결코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카타르와 파키스탄이 중재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나 미국의 행동이 외교적 과정을 저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상황도 여전히 불확실한 모습이다.

바가에는 "미국의 불법적인 행동으로 인해 호르무즈 해협이 현재도 폐쇄 상태"라며 "안전한 항해를 보장할 수 없는 만큼 모든 선박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의 군사적 압박이 해협 정세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통행 가능한 상태라고 밝혔다. 미군은 상선을 위한 안전 항로를 설정했으며 대이란 봉쇄 조치를 위반하지 않은 선박들은 해당 항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이란이 협상 진전 여부는 물론 호르무즈 해협의 운영 상황을 놓고도 상반된 주장을 내놓으면서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양국 간 협상이 실제 합의 체결로 이어질 경우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화되면서 국제유가와 금융시장 변동성도 진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란 측이 최종 합의 사실을 부인한 만큼 향후 협상 추이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 국제 원자재 시장과 외환시장의 핵심 변수로 남을 전망이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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