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계절적 요인에 따른 일시적 변동 가능성이 큰 만큼 고용시장 둔화 신호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국 노동부는 11일(현지시간) 지난주(5월 31일~6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계절조정 기준 22만9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직전주보다 4천건 증가한 수치로, 시장 예상치인 22만건을 상회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2월 첫째 주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노동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선행지표 가운데 하나다. 신규 청구 건수가 늘어났다는 것은 해고가 증가했거나 기업들의 고용 여건이 다소 악화됐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증가했다.
5월 24~30일 기준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79만5천건으로 전주 대비 2만4천건 늘었다. 이는 실직자들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수치만으로 미국 고용시장이 본격적인 둔화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블룸버그통신은 5월 말 메모리얼 데이 연휴 직후와 학교들의 여름방학 시작 시기가 겹치면서 매년 이맘때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향후 수주간 발표될 고용지표를 통해 추세적인 변화 여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최근 상승했음에도 여전히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미국 노동시장이 전반적으로는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