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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1분기 GDP 1.8% 성장…반도체 수출·설비투자 호조에 GNI 9.2% 급증 - 한은

  • 입력 2026-06-09 08: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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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올해 1분기 국내 경제가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와 설비투자 확대에 힘입어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교역조건 개선과 해외투자 소득 증가가 더해지면서 국민총소득(GNI)은 두 자릿수에 가까운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6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1.8% 성장했다. 이는 지난 4월 발표된 속보치(1.7%)보다 0.1%포인트 상향 수정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8% 성장했다.

한은은 속보 추계 당시 반영되지 않았던 최종월 실적 자료가 추가되면서 설비투자가 1.8%포인트, 민간소비가 0.1%포인트 각각 상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1분기 성장은 수출과 설비투자가 견인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늘면서 전기 대비 6.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등 IT 품목 호조에 힘입어 5.9% 늘었으며, 수입도 기계 및 장비, 자동차 수입 증가로 3.9% 확대됐다.

민간소비는 의류 등 재화 소비와 금융서비스 소비 증가에 힘입어 0.6% 늘었다. 건설투자도 건물건설과 토목건설이 모두 증가하면서 1.4% 확대됐다. 반면 정부소비는 건강보험 급여비 지출 감소 영향으로 0.4% 줄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3.9% 성장하며 회복세를 주도했다. 특히 컴퓨터·전자·광학기기 생산 확대에 힘입어 ICT 제조업이 15.4% 급증했다. 건설업은 2.2%, 서비스업은 도소매·숙박음식업과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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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측면에서는 개선 폭이 더욱 두드러졌다.

실질 국민총소득(GNI)은 전기 대비 9.2% 증가해 실질 GDP 성장률(1.8%)을 크게 웃돌았다.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도 13.2%에 달했다.

한은은 교역조건 개선과 국외순수취요소소득 증가가 GNI 확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지난해 4분기 8조2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11조6천억원으로 늘었다. 명목 기준 국외순수취요소소득도 9조2천억원에서 13조7천억원으로 증가했다.

명목 GDP는 전기 대비 10.5%, 전년 동기 대비 17.1% 성장했다. 제조업과 금융·보험업을 중심으로 총영업잉여가 전기 대비 17.0% 증가한 영향이 컸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 대비 12.9% 상승했다. 특히 수출 디플레이터가 23.5% 급등해 명목 성장률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저축 여력도 개선됐다. 총저축률은 41.7%로 전 분기보다 5.7%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국내총투자율은 25.3%로 2.9%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1분기 경제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회복과 기업 투자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성장 경로는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와 반도체 업황 지속 여부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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