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5 (월)

[외환-오후] 달러-원, 당국 구두개입에 1540원대 중반 후퇴…1555원 고점서 상승폭 축소

  • 입력 2026-06-08 13:46
  • 김경목 기자
댓글
0
[외환-오후] 달러-원, 당국 구두개입에 1540원대 중반 후퇴…1555원 고점서 상승폭 축소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뒤 외환당국의 공식 구두개입과 달러 매도 개입 경계감 속에 1540원대 중반으로 내려와 거래를 이어갔다.

달러-원 환율은 이날 1,555.2원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1,555.2원까지 오르며 2009년 3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상당 부분 반납하며 오후 1시40분 현재 전장 대비 8원가량 오른 1,547원 수준에서 거래됐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 5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17만2천명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됐다. 이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하고 달러인덱스가 100선을 회복한 점이 달러-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여기에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재개되면서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고, 미국 반도체주 급락 충격이 국내 증시로 번지면서 원화 약세를 자극했다. 코스피는 장중 서킷브레이커와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될 정도로 급락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원 넘는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외환당국의 강도 높은 시장 안정 의지가 확인되면서 환율 상승세는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공동 구두개입을 통해 "펀더멘털 대비 과도한 변동성과 일방향 쏠림을 결코 용인하지 않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관계기관 합동 긴급 시장상황점검회의에 이어 당국이 연속으로 경고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시장 경계감이 크게 높아졌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날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현재 환율 상황에 대해 "정상적이라기보다는 일시적 현상으로 보인다"며 물가 안정과 시장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당국의 스무딩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달러 매도 물량도 유입된 것으로 해석했다. 이에 따라 장중 1,555원대까지 올랐던 환율은 한때 1,544원선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10원 이상 하락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당국의 공식 구두개입 이후 시장 분위기가 확실히 바뀌었다"며 "실제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도 나오면서 1,550원대 추격 매수는 상당 부분 진정됐다"고 말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대외 여건만 놓고 보면 달러 강세와 위험회피 심리가 여전히 우세하지만 1,550원대 이상에서는 당국 경계감이 매우 강하다"며 "단기적으로는 수급 공방 속에 1,540원대 중후반 중심의 등락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 저작권자 ⓒ 뉴스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그인 후 작성 가능합니다.

모바일화면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