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16 (화)

(상보) 4월 경상수지 282.9억달러 흑자…역대 두 번째 규모, 상품수지 호조 지속 - 한은

  • 입력 2026-06-05 08:0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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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우리나라 경상수지가 4월에도 대규모 흑자를 이어가며 역대 두 번째로 큰 흑자 규모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외국인들의 국내 채권 투자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6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282억9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379억3천만달러)보다는 줄었지만 3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흑자 규모는 지난 3월(379억3천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크다.

경상수지 호조는 상품수지가 견인했다.

4월 상품수지는 338억8천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역시 역대 두 번째 규모를 나타냈다. 상품수출은 905억9천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4.5% 증가하며 역대 두 번째 실적을 기록했다. 반면 상품수입은 567억달러로 16.1% 늘어나는 데 그쳤다.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 IT 품목이 주도했다. 통관 기준으로 SSD를 포함한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411.3%, 반도체는 171.4% 급증했다. 석유제품(+39.4%)과 화공품(+10.7%) 등 비IT 품목도 증가세를 보이며 수출 호조에 힘을 보탰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수출이 74.2% 증가한 가운데 중국(+62.6%), 미국(+54.0%), 일본(+28.4%), EU(+8.5%) 등 주요 시장에서 고른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입은 미-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 등 자본재 수입이 크게 늘면서 증가세를 이어갔다. 통관 기준으로 반도체 제조장비 수입은 55.5%, 반도체는 52.8%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24억2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전월(-13억1천만달러)보다 확대되며 48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기타사업서비스와 가공서비스 등이 적자를 주도했다.

여행수지는 3천만달러 적자로 전환됐지만 4월 입국자 수가 200만명을 넘어서면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상당폭 개선된 모습을 보였다.

본원소득수지는 25억3천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배당소득수지가 30억2천만달러 적자를 나타낸 영향이 컸다. 한은은 4월에 배당 지급이 집중되는 계절적 요인과 주요 기업들의 배당성향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금융계정은 254억6천만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62억4천만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13억6천만달러 감소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가 82억2천만달러 증가해 전월(40억달러)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미국 증시 반등에 따라 기타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해외 주식 순매수가 늘어난 영향이다. 해외 주식투자는 59억달러, 해외 채권투자는 23억2천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35억1천만달러 증가하며 전월 340억4천만달러 감소에서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12억4천만달러 감소했지만, 채권투자가 47억5천만달러 증가하며 전체 순유입을 이끌었다.

한은은 중동지역 긴장 완화와 국내 반도체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발표로 외국인 투자심리가 개선된 가운데, 채권시장의 경우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효과가 더해지면서 외국인 자금 유입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를 중심으로 한 IT 수출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석유제품 등 비IT 품목도 증가세를 보이며 상품수지 흑자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며 "배당 지급 집중에 따른 본원소득수지 적자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큰 폭의 흑자를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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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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