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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외인 7조원 주식 매도에 1530원 육박 마감…3월말 이후 최고

  • 입력 2026-06-04 15:41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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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달러-원, 외인 7조원 주식 매도에 1530원 육박 마감…3월말 이후 최고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4일 1530원선에 바짝 다가서며 약 두 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 마감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확산에 따른 글로벌 달러 강세와 외국인의 대규모 국내 주식 매도가 원화 약세를 이끌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3.3원 오른 1,529.7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3월 31일(1,530.1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환율은 전장 대비 11.0원 상승한 1,530.0원으로 출발했다. 개장가는 2009년 3월 이후 약 17년 3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었다. 장 초반 1,530.8원까지 오르며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뒤 외환당국 경계감과 네고 물량 유입으로 한때 1,520.0원까지 밀렸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달러 수요가 이어지면서 다시 1,530원선 부근으로 반등했다.

간밤 뉴욕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은 1,533.20원에 최종 호가돼 현물 종가 대비 17.7원 급등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가 상승한 가운데 미국의 5월 ADP 민간고용과 ISM 서비스업 PMI가 예상치를 웃돌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9.5선으로 올라선 이후 이날은 0.1% 하락하며 99.38선에 머물고 있다. 달러-엔 환율도 160엔선을 돌파한 이후 이날은 소폭 반락하며 159.8엔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BOJ) 관계자들의 구두 개입성 발언이 상단을 제한했다.

국내 주식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이 환율 상승 압력을 더욱 키웠다. 코스피가 1.8% 급락한 가운데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조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하며 19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1,530원선에서는 당국 경계감도 한층 강화됐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시장상황점검회의에서 "과도한 쏠림에는 필요한 조치를 즉시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중에는 스무딩오퍼레이션으로 추정되는 물량과 수출업체 네고가 유입되면서 상단을 일부 제한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중동 리스크와 강달러, 외국인 주식 매도가 동시에 작용하면서 환율 상승 압력이 매우 강했다"며 "다만 1,53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과 당국 경계가 확인되고 있어 추가 상승 속도는 다소 조절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가 지속되는 동안에는 달러-원 환율의 하방 경직성이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며 "당분간 중동 정세와 미국 경제지표, 외국인 주식 수급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라고 진단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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