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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한은, 기준금리 2.50%로 8회 연속 동결…성장·물가 전망 대폭 상향

  • 입력 2026-05-28 09:5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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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김경목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회 연속 동결이다. 다만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향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은 금통위는 28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 금융시장에서는 중동 전쟁 장기화와 환율 불안,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한은이 우선 관망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번 동결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약 1년 가까이 같은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다만 금통위는 기존보다 한층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며 통화정책 기조 변화 가능성을 드러냈다.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 역시 1.8%에서 2.1%로 높였다.

물가 전망도 크게 올라갔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2%에서 2.7%로 상향됐고, 내년 전망도 2.0%에서 2.3%로 조정됐다.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과 환율 불안이 물가 상방 압력을 키우는 가운데, 반도체 중심의 수출 호조로 성장세까지 예상보다 강해진 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1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1.7%를 기록하며 한은의 기존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역시 3월 2.2%, 4월 2.6%로 재차 오름폭이 확대됐고, 5월에는 추가 상승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나드는 점도 한은의 부담 요인이다. 한미 금리 역전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외국인 자금 유출 우려와 수입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금통위를 사실상 하반기 금리 인상을 위한 ‘사전 신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신현송 총재 취임 이후 첫 금통위라는 점에서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1~2명가량 나왔을 가능성과 함께, 금통위원들의 6개월 후 기준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가 전반적으로 상향 이동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앞서 지난 2월 공개된 점도표에서는 전체 21개 점 가운데 16개가 현 수준인 2.50%에 집중됐지만, 이번에는 2.75% 이상에 상당수 점이 이동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다.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한은이 금리를 당장 인상하기보다는 이번 회의를 통해 시장과 충분히 소통한 뒤 7월 이후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 한 채권딜러는 “성장과 물가 전망이 동시에 큰 폭으로 올라간 만큼 금통위가 기존보다 훨씬 강한 긴축 신호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이번 회의는 사실상 금리 인상 사이클 진입을 알리는 성격에 가깝다”고 평가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환율과 유가, 집값 등 금융안정 변수까지 고려하면 한은이 물가 안정에 더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발표되는 점도표와 기자간담회 발언이 시장 금리 방향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10분부터 진행되는 기자간담회에서는 신현송 총재가 물가와 성장 경로, 환율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인식, 향후 기준금리 경로에 대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핵심 관심사로 꼽힌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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