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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외인 코스피 6.3조 '팔자'에 달러-원 1507.8원 상승 마감…코스피 3%대 급락

  • 입력 2026-05-19 15:50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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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외인 코스피 6.3조 '팔자'에 달러-원 1507.8원 상승 마감…코스피 3%대 급락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달러-원 환율이 19일 1500원대 후반으로 상승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협상 기대감으로 역외환율(NDF)이 급락했음에도 국내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매도 폭탄이 쏟아지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장중 내내 우위를 보였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5원 오른 1,507.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이 1,488원대로 급락한 영향을 반영해 1,493.8원에 출발했다. 간밤 뉴욕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정됐던 대이란 공격을 보류하고 협상을 이어가겠다고 밝히면서 달러인덱스가 99선 초반으로 밀렸고 달러-원 야간 거래도 1,492원대로 하락했다.

사우디 매체 알 아라비야가 이란이 핵 해체 대신 장기적인 핵 동결에 동의했다는 수정 종전안을 보도한 점도 위험회피 심리를 일부 완화시키는 재료였다.

하지만 서울환시 개장 이후 분위기는 급반전됐다. 국내주식 시장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커스터디 달러 매수 수요가 급증했고 환율은 장중 상승 전환 후 오름폭을 빠르게 확대했다.

코스피는 이날 3.25% 급락했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6조3천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하며 9거래일 연속 대량 매도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주식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지면서 환율은 오후 들어 1,507원선까지 치솟았다. 외국인은 달러선물도 대량 순매수하며 원화 약세 베팅을 강화했다.

달러지수 움직임은 비교적 제한적이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99선 부근에서 등락했으나 달러-엔 환율이 159엔대로 상승하는 등 엔화 약세 흐름이 이어지면서 원화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역시 WTI 기준 배럴당 108달러대를 유지하면서 위험회피 심리를 자극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아침에는 중동 협상 기대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외국인 주식 매도 관련 커스터디 물량이 워낙 강하게 유입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완전히 비디시하게 돌아섰다"며 "네고 물량이 꾸준히 나왔지만 상단을 누르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미국 장기금리 부담과 유가 상승, 엔화 약세가 동시에 이어지는 가운데 외국인 주식 매도세까지 겹치면서 달러 저점 매수 심리가 강해졌다"며 "당분간은 증시 수급 흐름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계속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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