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5-26 (화)

15일 6% 넘는 코스피 급락이 남긴 것 - 신한證

  • 입력 2026-05-18 08:49
  •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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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콤 장태민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8일 "5월 15일 주가 급락은 반도체 과밀이 낙폭 확대을 확대한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15일 KOSPI 폭락은 단순한 기술적 조정도, 중동 이슈 하나로 설명되는 하락도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중동 리스크가 유가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고 일본 도매물가 서프라이즈는 일본은행 긴축 재가격화와 국채 금리 상승을 통해 아시아 할인율 부담을 키웠다고 해석했다.

노동길 연구원은 "주가 급락이 나타난 15일 WTI는 4.1%, 5월 8일 대비로는 10.2%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금리는 하루 11.6bp, 일본 10년물 금리는 8.6bp 올랐다"면서 "원/달러 환율은 1,497.9원까지 올랐고 달러인덱스와 MOVE도 각각 0.5%, 14.8%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유가·금리·환율·금리 변동성이 동시 움직였다는 점에서 단순 차익실현보다 할인율과 외국인 포트폴리오 VaR(위험한도상 예상 손실 범위)이 낙폭을 키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문제는 같은 매크로 충격에 유독 한국이 더 흔들렸다는 점이라고 했다.

KOSPI는 15일 6.12%, 한국 ETF(EWY)도 6.12% 하락했다. 미국 반도체 ETF(SOXX)는 4.06% 하락하고 소프트웨어 ETF(IGV)는 1.26% 상승했다.

노 연구원은 "AI 테마 전체가 무너진 것이 아닌 내부에서 하드웨어가 소프트웨어 대비 되돌려진 흐름"이라며 "글로벌 주가 상승 동력이 하드웨어에 집중돼 있었던 만큼 이 충격을 지수 레벨에서 증폭해 반영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가총액 6.15% 감소 중 반도체 기여도가 4.13%p로 전체 감소의 67%였다. 수급도 같은 결론이다. 외국인은 KOSPI 현물 5.60조원, KOSPI200 현물 5.54조원을 순매도했다. 삼성전자 2.49조원, SK하이닉스 2.62조원, 두 종목 합산 5.11조원이 외국인 매도였다"면서 "최근 5거래일 누적 삼성전자 8.28조원, SK하이닉스 9.92조원, 합산 18.20조원"이라고 밝혔다.

외국인은 KOSPI200 선물과 미니선물 합산 0.74조원을 순매수했다. 당일 급락 경로는 선물 신규 매도가 아닌 반도체 현물 청산이었다는 것이다.

그는 "프로그램매매도 같은 방향이다. 전체 4.37조원 순매도 중 비차익거래가 4.47조원"이라며 "한국 안에서 가장 유동성 좋고 많이 오른 반도체 현물을 줄인 날이었다"고 평가했다.

■ 향후 주가는...

노 연구원은 "중요한 점은 이익 추정치 훼손 조짐이 뚜렷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며 "KOSPI는 6.12% 하락했지만 12개월 선행 PER은 6.55% 압축됐고 EPS는 오히려 0.46% 상승했다"고 밝혔다.

반도체도 업종 지수는 8.21% 하락했지만 PER이 8.65% 낮아져 EPS는 0.49% 상승한 결과를 보였다.

업종별 EPS 확산도 무너지지 않았다. 26개 업종 중 19개의 EPS가 상승했고, 반도체를 제외해도 25개 중 18개에서 상승했다.

시가총액 가중 기준 EPS 상승 업종 비중은 81.5%, 반도체 제외 시 63.5%다.

그는 "이번 조정은 이익 충격 형태로 나타나기보다 할인율·환율·포지셔닝발 충격에 가깝다"면서 "반도체 영업이익 컨센서스 개선 속도는 다소 감소했으나 상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6·2027·2028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월 8일 대비 각각 1.6%, 1.5%, 1.4% 상향됐다. SK하이닉스도 각각 2.0%, 2.0%, 0.9% 상향"이라며 "4월 10일 이후로 보면 삼성전자는 16.1%, 21.2%, 17.5%, SK하이닉스는 30.0%, 46.2%, 30.4% 상향됐다"고 밝혔다.

2028년/2027년 영업이익 비율도 삼성전자 94.2%, SK하이닉스 97.2%로 높다.

그는 "2027년 정점 통과 우려가 매도 근거로 확정되려면 2028년 추정치가 먼저 꺾여야 한다. 현재 컨센서스 데이터는 아직 그렇게 말하지 않는다"면서 "1차 충격은 반영, 핵심 확인 구간은 7,000~7,150p"라고 지적했다.

다만 바로 전면 매수로 대응하기에도 이르다고 했다.

5월 15일 급락 이후에도 KOSPI는 20일선 대비 6.9%, 60일선 대비 22.3% 위에 있다. 삼성전자는 각각 11.0%, 29.0% 위에 있고, SK하이닉스는 20일선 대비 23.8%, 60일선 대비 61.3% 위에 있다.

그는 "SK하이닉스 14일 RSI도 78.8로 여전히 높다. 극단적 과열이 높은 과열로 내려왔을 뿐 반도체 중심 과밀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보기는 아직 어렵다는 판단"이라며 "기술적 조정 기준은 4월 이후 급격한 상승분 되돌림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고 했다.

5월 15일 종가 7,493p는 4월 10일 저점 5,859p에서 5월 14일 고점 7,981p까지 상승분의 23.6% 되돌림선 7,480p와 거의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1차 충격은 가격에 반영됐다. 정상 조정 핵심 확인 구간은 38.2% 되돌림선인 7,171p와 20일 이동평균 7,008p가 위치한 7,000~7,150p"라며 "이 구간에서 환율, 금리, 외국인 반도체 현물 매도, SOXX/IGV 상대강도 안정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50% 되돌림선 6,920p 이탈은 단순 과밀 해소에서 추세 검증으로 넘어가는 경계"라며 "6,900p를 명확히 이탈하고 동시에 환율·금리 상승과 2027·2028년 추정치 약화가 나타난다면 그 때부터 조정 성격은 포지셔닝 충격에서 추세 검증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했다.

■ 과밀 해소의 네 가지 신호

노 연구원은 과밀 해소는 가격 하락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첫째, KOSPI와 반도체의 20일선 이격이 더 낮아져야 한다고 밝혔다.

둘째, 외국인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물 매도와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가 둔화돼야 한다고 했다.

셋째, SOXX/IGV 상대강도 하락이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넷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2027·2028년 이익 추정치가 유지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수급과 상대강도 신호가 확인되지 않으면 가격 하락만으로 저점을 말하기 어렵다. 반대로 이익 추정치가 유지되고 외국인 현물 매도가 둔화되면 조정은 약세장 전환이 아니라 하반기 강세론의 재진입 구간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에서 비반도체로의 전면 교체할 대는 아니라고 했다. '

노 연구원은 "반도체는 여전히 핵심 보유 대상이지만 추격 매수 구간은 아니다. AI 인프라도 한 덩어리로 보기 어렵다"면서 '이익 추정치가 함께 올라온 업종은 조정 시 재진입 후보지만 멀티플 확장으로 오른 전력기계·일부 IT하드웨어는 추가 숨고르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AI 인프라 수혜주라는 이름만으로 반도체와 같은 핵심 보유 대상으로 묶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는 "이익 검증이 동반되지 않은 멀티플 상승분은 과밀 해소 과정에서 더 오래 조정받을 수 있다. 기계·전력기기는 낙폭이 컸고 단기 가격 부담도 낮아졌지만 업종 전체를 한 번에 사기보다 EPS 유지되는 종목 중심의 분할 접근이 적합하다"면서 "상사·자본재는 방산, 지주, 반도체 우회 노출이 혼재돼 있다"고 밝혔다.

보유는 가능하지만 신규 매수는 수급 안정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비반도체에서는 조선, 건강관리, 증권이 완충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조선은 EPS 추정치가 유지되는 가운데 가격 부담이 낮아졌고 건강관리는 반도체 변동성이 커질 때 방어 성장 축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증권은 AI 인프라 성격보다는 자본시장 정상화·거래대금·자금이동을 반영하는 정책 베타"라며 "반면 자동차는 단기 가격 부담이 높고 EPS 추정치도 타 업종에 비해 비교적 약하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는 가격과 기술적 부담은 낮지만 이익 모멘텀이 강하지 않다고 했다. 유틸리티는 과매도 임에도 불구하고 EPS 훼손이 있어 단순 낙폭과대로 접근하기 어렵다고 했다.

■ 시장의 질문을 바꾼 15일의 주가 폭락

결과적으로 5월 15일 조정은 시장의 질문을 바꿨다고 했다.

노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AI 하드웨어 병목과 반도체 이익 상향만으로 주가가 먼저 움직였다. 같은 논리도 더 높은 증거를 요구받는다"면서 "쏠림은 약세장의 증거가 아니지만 쏠림이 완화되는 동안 주가는 수급과 환율에 민감해진다"고 지적했다.

반도체는 핵심 보유 대상으로 유지하되 당장 추격 매수보다 기술적·수급 신호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KOSPI 7,150~7,000p는 정상 조정의 핵심 확인 구간이자 1차 분할 진입 검토 영역이다. 이 구간에서 2027·2028년 이익 추정치가 유지되고 외국인 반도체 현물 매도와 SOXX/IGV 상대강도 하락이 둔화된다면 조정은 재진입 기회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50% 되돌림선인 6,920p를 명확히 이탈하고 환율·금리 상승과 이익 추정치 약화가 동반된다면 추세 재검증을 우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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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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