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콤 장태민 기자] 모 두 발 언
2026. 4. 15.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신현송
존경하는 임이자 위원장님,
그리고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위원님 여러분!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받은 신현송입니다.
먼저 의정활동으로 바쁘신 가운데서도
오늘 청문회를 위해 소중한 시간을 내어주신 데 대해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총재 후보자로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을 대단히 영광스럽게 생각하며,
오늘 위원님들의 질의에 성심성의껏 답변드리겠습니다.
후보자로서 소신을 밝히기에 앞서
지금의 경제상황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대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중동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여전하고
국제유가도 전쟁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져 있으며,
글로벌 통상환경과 주요국의 통화·재정 정책도
리스크 요인으로 잠재해 있습니다.
이로 인해 국내 경제의 물가 상방압력과 경기 하방압력이 증대되고 있습니다.
물가는 3월까지는 오름폭이 제한적이었지만
높아진 유가와 환율의 영향으로 상승률이 점차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는 반도체 경기 호조와 추경이
하방압력을 일부 완화하겠지만,
당초 전망보다는 성장세가 약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물가와 성장 모두 전망의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입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국내 금융시스템이 안정적인 모습을 유지하고 있지만,
금융·외환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금융불균형 위험,
그리고 취약부문의 신용리스크를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금융과 실물 부문이 상호작용하며
리스크가 증폭될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단기적 리스크 요인들뿐 아니라
우리 경제가 중장기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적지 않습니다.
인구구조 변화, 양극화와 불균형 심화,
높은 주택가격과 가계부채 수준 등이 성장 잠재력을 약화시키고 있습니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 발전과 AI 혁신 속에서
우리 경제를 한 단계 더 도약시켜야 하는 도전 과제도
앞에 놓여 있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이같이 엄중한 상황에서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로 지명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총재로 임명 된다면 다음과 같은 점에 중점을 두고 한국은행을 이끌어 가겠습니다.
먼저 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국은행 본연의 책무인 물가안정과 금융안정을 도모하고
우리 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을 운영하겠습니다.
중동상황 변화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다양한 경제주체들과 폭넓게 소통하면서
정책의 방향을 유연하게 결정하겠습니다.
이 과정에서 통화정책의 유효성 제고와
금융안정 역할 강화 노력도 지속하겠습니다.
정부 정책과는 독립적으로 운영하면서도
각 정책의 상호영향과 우리 경제 전반의 안정을 고려하면서 조화롭게 운영하겠으며,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소통하고 조율하겠습니다.
우리 경제가 직면한 중장기 과제에 대해서는
심도있게 연구하고 필요한 경우 정책제언도 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들은 중앙은행의 전통적 책무인 거시경제 안정과 통화가치 제고, 지급결제의 효율성 개선과도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구조개혁 과제들을 연구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원화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미래 통화의 생태계 구축 등과 같은 한국은행 본연의 역할 강화도 도모하겠습니다.
원화의 국제화를 위해서는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역외 원화결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외환거래의 편의성과 접근성을 선진국 수준으로 제고할 예정입니다.
이는 원화 기반의 자본거래를 촉진하고 실물거래로도 연결되면서
원화의 국제적 수요 확대와 위상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디지털 화폐의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습니다.
프로젝트 한강 2단계 사업을 통해 중앙은행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CBDC와 예금토큰의 활용도를 높여나가겠습니다.
아고라 프로젝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국내와 국가 간 지급 플랫폼이 체계적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러한 미래 통화 생태계 내에서 원화 스테이블코인도 보완적·경쟁적으로 공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같이 급변하는 정책 환경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한국은행 각 부서와 개개인의 전문성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조직 전체의 역량 강화로 이어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조직문화와 업무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모든 한은 임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위원장님, 그리고 위원님 여러분!
한국은행 총재로서 지금 우리 앞에 놓인 난관을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거시경제에 대한 식견과 경륜,
그리고 글로벌 경제에 대한 통찰력과 균형잡힌 판단력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준에 비추어 보면 제가 여러모로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총재로서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학에서 오랜기간 축적해 온 전문지식과 연구성과,
그리고 정부와 BIS에서 근무하면서 쌓아온 정책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를 토대로 우리 경제의 안정과 발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 신현송
장태민 기자 chang@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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