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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미시간대 4월 소비자심리지수 47.6...사상 최저치

  • 입력 2026-04-13 07:05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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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미시간대 4월 소비자심리지수 47.6...사상 최저치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 소비자들의 경제 심리가 이란 전쟁 여파로 급격히 위축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 미시간대는 10일(현지시간) 4월 소비자심리지수 잠정치가 47.6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53.3) 대비 5.7포인트(10.7%) 하락한 수치로, 1946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 최저치다. 기존 최저치는 물가 급등기였던 2022년 6월의 50.0이었다.

이번 수치는 시장 예상치도 크게 밑돌았다. 시장 전망치(52.0)를 하회하며 소비심리 악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세부 지표도 일제히 부진했다. 현재 경제 여건 지수는 55.8에서 50.1로 하락했고, 소비자 기대지수는 51.7에서 46.1로 떨어졌다. 단기·장기 전망 모두에서 소비자들의 비관적 인식이 확산된 모습이다.

특히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게 확대됐다.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3월 3.8%에서 4월 4.8%로 급등하며 최근 1년 사이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나타내는 5년 기대치는 3.2%에서 3.4%로 올라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조사는 3월 24일부터 4월 7일까지 진행됐으며, 전체 응답의 약 98%가 미국과 이란 간 2주 휴전 합의 이전에 수집됐다. 전쟁 긴장이 고조된 시기의 인식이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소비심리 급락의 배경에는 에너지 가격 급등이 자리하고 있다. 이란 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미국 내 휘발유 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가계 부담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미시간대 조안 슈 디렉터는 “연령, 소득, 정치 성향과 관계없이 모든 계층에서 소비심리가 광범위하게 위축됐다”며 “많은 소비자가 이란 갈등을 경제 여건 악화의 핵심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 차질이 완화되고 에너지 가격이 안정될 경우 소비자들의 경제 전망도 개선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소비심리 급락과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이 동시에 나타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발표된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9% 상승하는 등 물가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소비 둔화까지 겹칠 경우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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