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17 (금)

(상보) 휴전 발표 후 호르무즈 통과 선박 14~16척 불과 - FT

  • 입력 2026-04-13 07:04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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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휴전 발표 후 호르무즈 통과 선박 14~16척 불과 - FT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미국과 이란 간 휴전 발표 이후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이 극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며 사실상 봉쇄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약 14척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최소 9척이 이란과 연계된 선박으로 파악됐다. AFP통신 역시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해 휴전 이후 통과 선박이 16척 수준에 그쳤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9일 이후 해협을 통과한 선박이 9척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5척은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갔고, 4척은 해협 안으로 진입했다.

실제 운항 사례를 보면 이란산 원유 약 100만 배럴을 실은 유조선 ‘투어2’가 해협 밖으로 이동했고, 러시아 선적 유조선 ‘아리메다’는 이란의 주요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으로 향했다. 다만 최근 이틀간 약 2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적재한 초대형 유조선들이 해협 인근까지 접근했음에도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간 사례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해협 인근에는 대기 중인 선박들도 늘고 있다. 일부 유조선은 해협 진입로 부근에 정박한 채 개방 시점을 기다리고 있으며,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는 약 900척의 화물선이 발이 묶인 상태다.

이처럼 통항이 제한되는 배경에는 이란의 선별적 통제 정책이 자리하고 있다. 이란은 휴전 이후에도 모든 선박의 자유로운 항행을 허용하지 않고, 자국과 이해관계가 맞는 선박 위주로 통과를 허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기뢰 매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선박당 최대 200만달러에 달하는 통행료 부과 움직임도 선주들의 운항 기피를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케이플러는 휴전이 유지되더라도 하루 통과 선박 수가 10~15척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쟁 이전 하루 약 140척이 오가던 것과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결국 휴전에도 불구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여전히 전략적 협상 카드로 활용되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 불안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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