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4-09 (목)

[외환-오후] 호르무즈 기대 vs 주말 리스크…환율 1,510원 부근 ‘공방’

  • 입력 2026-04-03 14:46
  •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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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오후] 호르무즈 기대 vs 주말 리스크…환율 1,510원 부근 ‘공방’이미지 확대보기
[뉴스콤 김경목 기자]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510원선을 중심으로 제한된 등락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환율은 전일 급등에 따른 되돌림과 함께 하락 출발한 뒤 장 초반 1,503원대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이후 낙폭을 축소하며 오후 들어서는 1,510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였다.

간밤과 이날 장 초반까지는 이란이 오만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안전 통항을 위한 규약(프로토콜) 마련에 나섰다는 소식이 위험회피 심리를 완화시키며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이에 코스피가 2% 후반대 강세를 보이고 외국인도 7천억원대 순매수로 돌아선 점 역시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중으로 갈수록 하단은 제한되는 모습이었다. 국제유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이란 강경 발언이 이어지며 지정학적 긴장이 재차 부각된 영향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한 추가 공격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시장의 경계감을 자극했다.

여기에 미국 금융시장이 ‘성금요일’로 휴장한 가운데 주말을 앞둔 포지션 조정과 관망 심리도 짙어졌다. 이날 밤 발표될 미국 3월 비농업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 역시 환율의 방향성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글로벌 달러 흐름도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않았다. 달러인덱스는 100선 부근에서 보합권 등락을 이어갔고, 달러-엔 환율도 장중 변동성 이후 보합권으로 되돌아오며 아시아 통화 전반의 움직임은 제한됐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당분간 상·하방 재료가 혼재된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호르무즈 해협 통항 기대와 주식시장 강세 등으로 전반적인 분위기는 다소 완화됐지만, 유가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트럼프 발언도 이어지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주말과 미국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까지 겹치면서 1,510원 부근 중심의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목 기자 kkm3416@newsko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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